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은 “인세계 최초로 인공빛을 미생물에 쬐어 하수를 정화하는 원천기술을 12월5일 국내 환경전문기업 (주)삼진정밀에 이전했다”고 9일 밝혔다.

이 신기술은 인공빛으로 미생물 생장을 제어, 질소제거 단계를 단축시키는 것으로 산화공정에서 소비되는 송풍에너지와 공정에 필요한 유기물을 크게 절감해 하수처리에 소요되는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것으로 기대된다.

기술의 핵심원리는 하수내에 포함된 질소를 효율적으로 제거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하수처리과정은 하수내에 산소를 주입, 물속에서 암모니아 형태로 존재하는 질소를 산화된 형태의 질소로 변형시킨 뒤 산화된 질소를 다시 환원시켜 대기로 유출시키는 등 과정을 통해 질소를 제거한다.

이런 산화 및 환원 과정은 과정별로 각각 2단계씩 총 4단계를 거쳐야 하기에 산소와 다량의 유기물을 다량 소비하는 단점이 있다.

원천기술 핵심원리는 질소산화 미생물에 청색파장을 쬐어 미생물의 생화학적 활동에 영향을 줘 2단계 산화과정을 1단계로 단축하는데 있다.

연구원은 “이 신기술을 적용할 경우 산화공정에서 소비되는 송풍에너지 25%, 환원공정에 필요한 유기물을 60%까지 줄여 하수처리비용을 획기적으로 절감하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주)삼진정밀은 대전광역시에 소재한 수(水) 처리 전문 중견기업으로 국내 최대 제어밸브 판매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주)삼진정밀은 연구원에서 이전 받은 기술을 더욱 발전시키는 등 기술개발 및 보급에 앞장서 필리핀 등 동남아지역 물산업 선점을 도모할 방침이다.

한편 연구원은 2013년 친환경 기술개발 사업에 착수한 이래 현재까지 특허 14건을 취득하고, 이 가운데 6건을 국내 환경기업에 이전하는 등 수질개선 및 민간의 기술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