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에 전국 최대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가 구축됐다.

운행이 종료된 전기버스에 충전기만 꽂으면 밤새 버스 96대가 순차적으로 완충되는 대규모 충전 인프라가 갖춰진 것이다.

► 수원북부공영차고지에 구축된 전국 최대 규모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이는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다.

수원시와 수원여객(주)은 12월9일 수원북부공영차고지에서 전기버스 충전인프라 구축사업 준공식 및 시승식을 가졌다.

► 이재명 도지사, 염태영 시장 등 참석자들이 준공식에서 테이프를 커팅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염태영 시장, 조명자 시의장, 이용진 수원여객 대표이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전기버스 시대를 뒷받침할 충전인프라 구축을 축하하며 친환경 전기버스에 시승하는 시간도 가졌다.

또 충전소를 돌아보고 충전을 시연했다.

특히 현장에서 일반버스와 전기버스의 매연, 소음 등 오염도를 실제로 측정·비교하면서 ‘전기버스는 공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친환경 교통수단 확대 필요성을 공감했다.

► 염태영 시장(왼쪽)과 이재명 도지사가 전기버스 충전 시연을 하고 있다.

앞서 시는 온실가스 및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물질 저감을 위해 전기버스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향후 3년간 1천대 도입을 목표로 세웠다.

이를 위해 지역내 최대 규모 버스사업자 수원여객과 협약을 맺고 94대 전기버스를 구입할 수 있도록 지원한 가운데 북부공영차고지를 충전 인프라 부지로 제공했다.

수원여객은 대규모 충전 인프라를 구축, 이 곳을 기점으로 버스노선부터 순차적으로 전기버스를 도입하고 96기 충전기를 갖춘 충전 인프라를 구축했다.

북부공영차고지에 갖춰진 충전 인프라는 버스에 충전장치를 꽂으면 1대를 충전시킨 뒤 다른 버스를 충전하는 파워뱅크형이다.

즉 전기버스가 하루 운행을 마치고 차고지로 돌아와 충전기를 꽂아두면 순차적으로 세워진 버스에 충전이 진행, 96대 버스가 다음날 다시 운행할 수 있도록 완충되는 시스템이다.

또 버스가 노선을 한바퀴 돌고 들어와 충전장치에 연결만 하면 기사들이 쉬는 20분 사이에 30kw 가량이 더 충전돼 보다 안전하게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이 뿐 아니라 햇빛, 비, 눈 등으로부터 충전기와 사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한 캐노피에 태양광 패널 부착으로 태양광발전사업을 겸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으로 설계했다.

염태영 시장은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변화는 이제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정부와 기업, 시민 모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야 한다” 며 “시민들이 당연히 누려야 할 맑은 공기를 지키기 위해 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