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광교~호매실 구간을 연결하는 신분당선 연장 2단계 사업이 1월15일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통과하면서 그동안 14년간 수원시민들이 열망하던 숙원이 이뤄졌다.

신분당선이 호매실까지 연결되면 수원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철도망 확충으로 서수원권 주민들의 교통편의가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호매실지구 등 서수원권 주민들은 ‘드디어 사업이 시작될 수 있다’는 희소식에 일제히 환영의사를 밝히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사업 예타 통과 발표가 이뤄진 이날 금곡동 주민들은 14년을 기다렸던 반가운 소식을 접하고 지역발전에 기대감을 드러냈다.

신분당선 사업 시작은 앞서 200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신분당선 연장 예타 통과 결과 발표 직후 금곡동행정복지센터에서 주민들이 환영 카드섹션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당시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연장 복선전철을 1단계(정자~광교간 11.90km)와 2단계(광교~호매실간 11.14km)로 나눠 각각 2014년과 2019년 완공 기본계획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1단계(정자~광교) 구간은 2016년 운행이 시작됐지만 2단계(광교~호매실) 구간 사업은 지지부진했다.

사업성이 문제였다.

2014년 11월과 2017년 6월 타당성 분석에서 경제성(B/C)이 1을 넘기지 못했기 때문이다.

사업이 지연되면서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한 광역교통시설 부담금 4천993억원을 이미 내고 입주한 광교·호매실지구 주민들의 불만은 커졌다.

이에 주민들은 국토부 앞에서 항의집회(2018년 10월), 국토부장관과 간담회(2018년 11월), 촛불집회(2018년 12월), 기획재정부 집회(2019년 4월)까지 열어 호매실 구간까지 연장 필요성을 호소했다.

행정기관도 백방으로 노력을 기울였다.

국토교통부는 신분당선 사업성 제고를 위한 재기획용역을 추진하는 한편 수도권 광역교통망 개선방안을 발표했고, 경기도와 수원시는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추진했다.

그럼에도 2019년 1월 국가균형발전위원회의 예타 면제 대상 사업에서 신분당선 사업이 제외되자 시와 주민들의 실망감은 극에 달했다.

하지만 시는 T/F팀을 꾸려 신분당선 사업 착공을 위해 전방위로 나섰고 2019년 4월 발표된 예타 제도개편(안)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국토교통부·경기도·수원시 등 3개 기관의 신분당선 예비타당성조사 공동대응 용역을 추진했다.

► 염태영 시장이 2019년 2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만나 ‘신분당선 연장선 조기착공’ 등 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염태영 시장은 “신분당선 연장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경제부총리, 국토부 장관, 기재부 차관 등을 만나 ‘신분당선 연장은 정부와 국민의 약속’을 강조하는 등 대응 속도를 높였다.

향후 신분당선 연장 사업은 기본설계와 실시설계 등 제반 행정단계를 거쳐 광교중앙역~월드컵경기장~수성중사거리~화서역~호매실까지 수원의 동-서축을 가로지르는 철도망으로 건설된다.

예타 기준으로 4개 역(驛舍)이 신설되며 총 사업비는 8천881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염태영 시장은 “시민들이 열망하던 숙원이 이뤄졌다. 이는 관련기관들 뿐 아니라 시민들의 힘으로 이뤄낸 것이다” 며 “앞으로 신분당선은 시의 동-서 지역 균형발전에 이바지할 것이다. 신분당선 착공까지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