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봄철 구제역 발생 예방을 위해 4월 한달간 도내 9천560호 소·염소 농가를 대상으로 구제역 백신 일제접종에 나선다.

구제역(口蹄疫-foot-and-mouth disease)은 구제역 바이러스에 전염되는 전염성 높은 우제류 가축의 급성전염병으로 치사율이 5%~55%에 달한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고 조직배양 백신을 이용한 예방법이 이용되고 있다.

이 조치는 소·염소 농가의 구제역 예방접종 누락 개체를 방지하고 일제접종을 통한 항체 형성율을 향상시켜 농장내로 유입되는 구제역 바이러스 감염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일제접종 대상은 도내 9천560호 소·염소 농가에서 사육중인 50만 마리다.

접종기간은 4월1일~30일까지 1개월 간으로 돼지는 기존대로 백신 접종 일령에 맞춰 농장이 자체 접종하면 된다.

접종대상 농가에 국내 발생 유형인 A형과 O형 방어가 모두 가능한 ‘2가(O+A형) 상시백신’을 투여할 방침이다.

백신구입비용 가운데 소규모 농가(소 50두 미만)는 전액을, 전업규모 이상 농가는 50%를 지원한다.

특히 고령농가 등 백신접종이 어려운 축산농가는 공수의사를 통해 직접 접종을 지원할 방침이다.

도는 일제 예방접종을 실시한 뒤 예방접종 이행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도축장으로 출하하는 소와 돼지의 농장별 항체 형성율 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구제역 항체 형성율이 저조한 것으로 확인된 농가는 최소 500만원에서 최고 1천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되고, 예방약품 지원 등 정부지원사업 우선 선정에서 제외되는 등 불이익을 받게 된다.

도는 최근 고강도 구제역 방역대책 추진으로 소 97.9%, 돼지 88.2%로 전국 최고 수준으로 항체 양성율이 향상됐지만 이에 만족하지 않고 일제접종으로 항체 양성율을 계속 유지해 나갈 계획이다.

임효선 동물방역위생과장은 “2010년~2019년까지 매년 구제역이 발생했고, 특히 봄철 발생이 많았다” 며 “철저한 접종만이 구제역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인 만큼 도내 우제류 농가의 철저한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도내 농가는 2000년 구제역이 첫 발생한 이후 총 9차례 구제역이 발생한 가운데 190만 마리의 우제류 가축이 살처분 됐고, 최근 2019년 안성에서 2건이 발생해 2천223마리를 살처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