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젊음의 거리’로 많은 인파가 북적였으나 인근에 신생상권이 등장하면서 침체에 놓인 수원남문로데오거리가 빅 데이터에 기반한 힘찬 부활을 꿈꾸고 있다.

► 남문로데오거리에 설치될 디지털옥외광고물의 주요 콘텐츠 디지털

남문로데오거리는 1980년~1990년대 수원지역 상권 중심지이자 최대 번화가였다.

이른바 ‘젊음의 거리’로 불리며 항시 많은 인파로 북적였다.

► 남문로데오거리.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 수원역, 인계동, 영통, 광교 등 새로운 상권이 속속 등장함녀서 남문로데오거리를 찾는 발걸음은 급격히 줄면서 ‘구도심’으로 불리며 오랜 침체기를 겪고 있다.

2022년 경기도청사가 광교신도시로 이전할 경우 상권은 더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남문로데오거리 부활을 위해 남문로데오시장상인회가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 남문로데오거리 입구에 설치될 디지털광고물 예상 사진.

여기에 수원시는 남문로데오거리 일원에 청년혁신점포를 지정하고, 수원시지속가능도시재단 창업지원센터·청년바람지대를 개소하는 등 활성화를 적극 지원했다.

2017년 1월 ‘남문로데오시장 상권활성화사업 선포식’도 열었다.

특히 올해는 남문로데오거리 일원에 빅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타깃 마케팅’ 광고를 표출하는 ‘디지털 옥외광고물’ 설치로 상권 활성화에 나선다.

► 남문로데오거리에 있는 ‘청년바람지대’

디지털 옥외광고물은 행궁광장~남문로데오거리~수원향교로 이어지는 2㎞ 구간에 구축된다.

행궁광장 공방거리 입구에 1개, 남문로데오거리에 3개소, 인근 버스정류장 1개소 등 모두 5개소에 설치할 예정이다.

1월중 사업 발주에 나서 수행사를 선정하고, 7월까지 시스템을 완료할 계획이다.

설치 뒤 1년간 시범운영과 관련조례 개정 등을 거쳐 상용화할 예정이다.

디지털 옥외광고물은 일방적인 광고 메시지를 표출하지 않는다.

지역상권의 업종·시간대·연령·성(性)별 유동인구·이동경로, 상권, 신용카드 사용, 방문객 유형 등 빅 데이터를 분석해 타깃 마케팅(표적을 확실하게 설정한 마케팅) 광고를 내보낸다.

남문로데오거리의 매력을 알리고 상가를 안내하는 광고와 시 관광 전자지도, 주변 교통·주차 정보, 날씨·환경, 행사·축제 일정 등 공공정보도 제공한다.

또 큐알(QR) 코드를 활용, 다운로드가 가능한 이벤트 쿠폰도 발행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들의 발길을 이끌고, 관심 콘텐츠를 만들어 디지털 옥외광고물에 표출할 예정이다.

인터랙티브(Interactive-쌍방향) 디지털 콘텐츠도 제공한다.

이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주관한 ‘빅 데이터 기반 디지털 옥외광고 시범사업’ 공모 선정에 따른 것이다.

시는 2019년 12월 ‘Digital Intelligence(디지털 인텔리전스)로 화성행궁과 남문로데오거리를 휘영청 잇다’는 사업명으로 제안서를 제출해 대상지로 선정됐다.

총 사업비는 10억원(국비 7억원·시비 3억원)이다.

디지털광고물로 어두운 원도심거리를 환하게 밝히고, 침체된 지역상권을 활성화하는 시의 의지를 사업명에 담았다.

시는 2020년 디지털 옥외광고물 설치·운영에 관한 규제를 개선하고, 빅데이터 분석과 주민·상인설명회 협의내용을 바탕으로 입지를 분석해 디지털옥외광고물 설치장소를 선정했다.

또 남문로데오거리 브랜드 네이밍·콘텐츠 개발용역을 진행했다.

시는 2월중 남문로데오거리 지역주민, 상인회와 관계기관 등이 참여하는 ‘남문로데오거리 민·관 거버넌스 상생협약’ 체결로 협력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디지털 옥외광고 시범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빅 데이터, 클라우드(데이터를 인터넷과 연결된 중앙컴퓨터에 저장), GIS(지리정보시스템), IoT(사물인터넷) 등 4차 혁명기술을 활용한 ‘수원형 디지털옥외광고’ 인프라(기반시설)를 확충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남문로데오거리 상권이 활성화를 꾀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에게 도움되도록 최선을 다해 디지털 옥외광고 시범사업을 추진하겠다” 며 “지속가능한 서비스 운영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수원역로데오거리, 남문로데오거리, 수원화성을 잇는 거리를 되살려 수원화성 방문객들이 남문로데오거리로 발길을 돌리도록 이끌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