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코로나19 사태로 대면학습, 외부진로탐색, 상담기회 등이 위축된 용인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반짝(반도체 짝꿍) 멘토링'이 호응을 얻었다.

이는 삼성전자 용인사회공헌센터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질문하면 임·직원들이 멘토(mentor-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다른 사람을 지도·조언해 주는 사람)로 나서 직접 답변을 달아주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앞서 2020년 12월16일~1월15일까지 1개월간 진행됐다.

► 삼성전자 '반짝 멘토링'에서 임·직원이 학생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이에 멘티(mentee-멘토에게 지도나 조언을 구하여 도움을 받는 사람) 청소년들은 반도체가 실생활에 적용되는 부분, 반도체 공정, 반도체 엔지니어 업무, 이공계 진로, 공부방법 등 다양한 질문들을 올렸다.

반짝 멘토링 이벤트는 용인지역 11개학교에서 남·여 학생 124명이 273건에 이르는 질문을 등록했고, 다양한 직무·직급의 삼성전자 기흥캠퍼스 임·직원 64명이 544건을 답변했다.

꾸준히 지역청소년 멘토링으로 나선 삼성전자 장병준 프로는 "나눔 참여를 통해 자신이 가진 능력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면서 보람을 얻는 과정이 특히 좋았다" 며 "빨리 코로나19가 끝나고 오프라인에서 멘토링을 하고 싶다"고 바램을 밝혔다.

이에 멘티로 참여한 김재서 학생(서천고)은 "삼성전자 멘토들 덕분에 반도체가 무엇인지 어느 정도 궁금증을 해소하게 돼 좋았다" 며 "앞으로 진로 결정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함께가요 미래로! Enabling People'이라는 사회공헌 비전 아래 청소년 교육사업과 지역사회복지 지원사업을 통해 사회적 가치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다음은 '반짝 멘토링' 멘토/멘티 답변내용

►정보·보안 전문가가 되고 싶은데 무엇을 해야할지 궁금합니다(백현중 1학년)

-정보·보안 전문가는 IT와 보안에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정보·보안과 관련된 지식을 얻는 방법은 대표적으로 정보·보안학과에 진학하거나 각종 보안대회, 해킹대회에서 경험을 쌓아 진로 선택을 권유합니다.

정보·보안직업의 종류는 기업 시스템의 취약점을 찾아 보안시스템을 구축하는 '모의해킹전문가', 알약/V3와 같은 보안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보안솔루션개발자', 악성파일을 분석하는 '악성코드분석가', 보안시스템을 유지·관리하는 '보안관제전문가' 등 무수히 많습니다.

진로·진학에 도움될 만한 해외의 대표적 자격증은 CISSA와 CISSP가, 국내의 대표적인 자격증은 정보·보안기사, 정보·보안산업기사, 정보처리기사, 정보처리산업기사가 있습니다. ^^

►미래의 반도체 전망은 어떤가요?(서천고 2학년)

4차 산업 발전에 따라 반도체가 사용되는 분야가 넓어지고 있습니다.

대표적 예로 자동차에 들어가는 Automotive 반도체를 꼽을 수 있는데 Automotive 반도체는 조금 더 자세한 의미로 자동차의 주행상태, 탑승자, 환경, 주변환경 등 자동차의 내부와 외부환경을  센서를 통해 '감지(Sense)'하고, 감지된 정보들을 토대로 필요한 동작을 계산해  자동차 각 부품에 전달해서 움직이게 하는 일련의 과정들에서 전자장치들을 구성하는 모든 종류의 반도체를 말합니다.

자동차에 이런 다양한 기능이 들어가게 된 건 몇 년 되지 않습니다.

초기는 지도에 기반한 네비게이션 기능이 주를 이뤘다면 현재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으로 발전해 음악파일을 재생하거나, 블루투스 기능으로 휴대전화를 제어하고, 최근은 운전자 지원 시스템으로 운전자와 자동차 환경을 감지해 자동으로 속도를 줄이거나 적정거리를 유지하고 제동까지 알아서 해주는 자율주행 기술까지 발전하고 있습니다.

어떤가요? 자동차 기술만 해도 반도체가 사용되는 분야가 정말 많죠? 미래 기술 발달은 반도체 발전과 관련이 깊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전망이 매우 유망합니다.

►과학분야는 재밌지만 너무 어려워 이를 극복하는 법을 알고 싶어요. 정말 재밌어서 하고 싶은데 너무 어려워 중간에 포기하고 싶어져요. 고등학교때 못하면 나중에도 못하나요?(서천고 2학년)

-제 경험을 들려 드리겠습니다. 저는 대학에서 반도체공학을 전공하고 현재 디지털회로설계를 하고 있습니다.

반도체공학을 전공하다 보니 물리과목이 중점이 되는데 저는 중·고등학교때 물리를 정말 못했습니다.

그런데 대학에서 일반물리 수업을 수강하는데, 고등학생 때와 다르게 흥미도 생기고 이해도 잘 됐습니다.

중고등학교때는 단지 시험을 잘 보기 위해, 그리고 점수를 잘 내기 위한 공부만했었고 대학에서는 물론 점수도 중요하지만 정말 어떤 물리현상에 깊게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기 때문으로 생각합니다.

과학분야가 재밌지만 어렵다고 했는데 너무 급하게 모든 것을 다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조금씩 천천히 이해하면서 나아가는 걸 추천합니다.

단지 문제를 풀기 위함이 아니라 과학 그 자체에 먼저 흥미를 가지고 탐구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겁니다.

►웨이퍼 만들때 모래는 어떻게 선정하나요?(성지중 1학년)

-웨이퍼의 주재료 실리콘은 아는바와 같이 모래, 석영 등이 원료가 됩니다.

이 때 모래나 석영을 선정한다기 보다 반도체에 사용할 수 있도록 순도를 높이는 과정이 중요합니다. 이를 재련(굉장히 높은 온도·압력에서 진행)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재련을 거쳐 반도체용 실리콘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웨이퍼를 만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