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시가지내 도로망을 확충·개설하면서 도심 동~서, 남~북간 정체가 줄고 이동시간이 대폭 단축되는 등 교통복지 향상에 주력하고 있다.

2월15일 시에 따르면 지난 4년간 6천399억원을 투입, 시가 관리하는 도시계획도로와 접속도로 등 총 연장 39.8K를 개설 또는 증설했다.

도시계획도로는 국토교통부와 경기도가 관리하는 고속도로, 국도, 국지도 등과 달리 시가 도시계획사업 일환으로 건설·관리한다.

■국도45호선과 지방도 321호선 잇는 도시계획도로 14년 만에 4차선으로 탈바꿈

처인구 유방동(지방도 321호선)과 고림동(국도 45호선)을 잇는 도시계획도로 중1-53호 2Km 구간이 2019년 2차선에서 4차선으로 확장됐다.

►신수로 항공사진.

2005년 실시설계용역을 추진한지 14년 만의 성과다.

처인구 교통망을 개선하려는 시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 421억원이 투입됐다.

도로 확장 이후 고림동방면 도로폭이 2차로에 불과해 정체를 겪던 유방동 주민들이 환호했다.

또 역북지구 주민들도 정체가 심한 구도심을 지나지 않아도 용인IC까지 빠르게 갈 수 있게 됐다.

■보정동 보쉬진입로, 총 사업비 119억원 들여 만성적인 교통난 해소

도시계획도로 교통정체 해소가 가장 돋보이는 곳은 포은대로(수지구 상현동~광주시 역동)와 신수로(고려종합물류사거리~수지구 동천동)를 연결하는 보정동 일원 보쉬 진입로.

►보쉬 진입로 위치도.

2008년 착공됐지만 민원이 제기된면서 장기간 중단, 기흥구 보정동에서 수지구 풍덕천동으로 이동하는 경우 신수로를 통해 먼길을 우회했다.

보쉬진입로는 개설 뒤 수지구청 사거리와 풍덕천 사거리 통행량을 분산시켜 교통체증이 크게 줄었다.

이 도로는 향후 조성될 플랫폼시티를 연결하는 기능도 하게 된다.

■먼길 돌아가던 고속도로 지름길에 주민 만족도 제고

기흥구 동백지구에 거주하는 D씨는 영동고속도로를 통해 일터로 향한다.

그동안 마성IC 접속도로가 없어 정체가 심한 처인구 구도심을 우회하는 등 불편을 겪었다.

2019년 동백과 마성IC를 잇는 접속도로(2.52㎞)가 개통되면서 그는 정체없이 고속도로에 진입한다.

►보라동 통미마을 삼서리~스타벅스 구간.

동백동 주민들은 경부고속도로 수원신갈IC나 영동고속도로 용인IC까지 가는 불편을 덜게 됐다.

15분~20분 정도 돌아야 했던 길이었지만, 지금은 동백터널을 통해 고속도로 진입이 가능하다.

시는 올해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서용인IC, 포곡IC 개통과 2023년 제2경부고속도로 남용인IC, 북용인IC 개통에 대비해 지방도 321호선, 지방도 318호선 등 연계도로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함께 남사IC 신설과 기흥IC 개량공사를 올해 완료, 고속도로 접근성을 더욱 향상시킬 계획이다.

■명당으로 소문난 복권판매점앞 꽉 막힌 차량흐름 개선.

도로설계 당시 보다 통행량이 크게 늘어 정체현상을 빚었던 기존 도로들을 확장, 병목현상 등을 해결하면서 주민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기흥구에 거주하는 E씨는 매일아침 보라동 통미마을삼거리를 지나 보라교 사거리에서 민속촌 방향으로 좌회전 신호를 받아 처인구로 향한다.

그러나 이 구간은 화성 동탄방향 차량과 명당으로 소문난 복권판매점, 프랜차이즈 커피점으로 향하는 차량까지 뒤섞여 상습정체에 시달려 왔다.

►고려종합물류~청명 IC 6차로 확장.

시가 이 구간 3차선 도로를 4차선으로 확장하고 좌회전 차로와 복권판매점 등으로 향하는 차로를 분리, 민속촌방향 좌회전 차로와 동탄방향 직진차로를 확보하면서 출근길이 쾌적해졌다.

신수로 연결도로인 고려종합물류 사거리~청명IC(용인도시계획도로 중1-94호) 920m 구간도 4차선에서 6차선으로 확장됐다.

수원시 영통지역과 화성시 동탄신도시, 청명IC로 진출입하는 차량들이 몰리면서 정체를 빚었던 구간이다.

연결도로 개통으로 수원 영통방향, 화성 동탄방향, 용서고속도로 청명IC 방향 진출입이 원활해지고 기존 용구대로를 이용해 기흥방향으로 향하던 차량들이 신수로를 이용, 수지~기흥간 교통량도 분산됐다.

■상시 검토 시스템 구축으로 이용자 중심 도로계획 마련

마을과 마을을 잇는 처인구 원삼면 학일선 등 8개 노선과 포곡 소2-15호 등 농촌 소로 84개 노선 등은 도로 인프라가 부족한 농촌지역 교통여건을 크게 개선한 성과로 손꼽힌다.

시는 올해 상반기 용인도시계획도로 중1-156호(공세~고매) 1.47Km, 중3-177호(고기동) 1.1Km, 명지대역 연결도로 220m 확포장공사, 고매IC 주변도로 940m 확포장공사 등을 마무리할 방침이다.

시민들의 건의를 반영한 이용자 중심의 도로계획도 수립한다.

지역간 연결도로 등에 개설요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상시 검토시스템을 구축한다.

기존 도로의 적정용량과 교통량을 분석하고 시민들이 건의한 도로계획의 경제성·타당성 분석, 기술적 검토 등을 통해 도로건설관리계획에 신속히 반영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어디서나 빠르고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도로망을 확충하는 일은 시민들의 삶의 질과 직결되는 문제다.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교통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