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가 국내 최초로 트럭, 버스 등 상용차를 중심으로 수소모빌리티 특구 조성에 나섰다.

이를 위해 시는 3월24일 환경부, 경기도, 현대자동차, SK E&S, 현대글로비스, 한국가스기술공사 등과 수소모빌리티 특구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소차(상용차 중심) 대량보급을 통해 수소 전주기(생산–유통-활용) 전반에 지역특화 수소생태계를 육성하는 것이다.

►정장선 시장 등 참석자들이 수소모빌리티 특구 조성에 따른 업무 협약식을 갖고 있다.

이날 협약식은 한정애 환경부 장관, 정장선 시장, 홍기원 국회의원, 각 기업 대표 및 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재 개발이 완료된 수소버스, 수소청소차, 수소트럭 등 수소차량 전시와 함께 시승행사가 열렸다.

►참석자들이 협약식에 이어 수소차량 시승에 앞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버스는 승용차 대비 연간 30배에 이르는 온실가스와 약 43배 미세먼지를 배출하는 등 운송부문에서 디젤엔진을 장착한 대형 상용차들이 대기오염물질을 배출하는 주범이다.

이에 친환경 자동차로 전환이 시급한 실정이다.

►국내 최대 규모의 수소생산기지 건설공사가 한창이다.

수소전기차는 승용차 뿐 아니라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 상용차 부분에서 강점을 지녔지만 현재 국내 상용차 전용 수소충전소는 7개에 불과해 전국적으로 수소충전소가 구축·운영되기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에 따라 정부, 경기도, 관련기업들과 함께 시전역을 수소모빌리티 특구로 지정하고 교통거점을 운행하는 트럭, 버스, 청소차 등 상용차를 선도적으로 전환해 온실가스 감축과 미래자동차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시는 공공이 추진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블루수소 생산시설을 올해 5월 준공, 수도권에 저렴한 수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아울러 국내 최초로 상용차 충전시설과 편의시설이 복합된 수소교통복합기지는 올해 9월 공사를 마쳐 평택항 일대에 수소 상용차를 선도적으로 보급하는 여건을 구축한다.

시는 이런 기반을 바탕으로 세계 최초로 추진하는 카캐리어 전환·실증사업을 시작으로 온실가스 배출이 높은 물류트럭, 트레일러, 기차, 선박, 하역장비 등 평택항을 거점으로 운행하는 항만 모빌리티를 수소로 전환할 계획이다.

또한 광역교통 요충지로 꼽히는 평택지제역 인근에 2023년까지 국내 최초로 공영버스 차고지내 액화수소충전소를 구축하고 2026년 안중역세권 공영버스차고지를 추가로 건설, 올해 수소버스 10대를 시작으로 2030년까지 모든 시내버스를 수소전기버스로 전환해 대중교통분야의 수소모빌리티 전환을 선도할 계획이다.

나아가 산업·주거·행정 중심지로 고덕신도시에 2025년까지 충전 및 정비, 휴게시설, 수소모빌리티 홍보관 등으로 구성된 복합스테이션을 건설해 시민들이 이용하는 수소차는 물론 에코센터를 거점으로 운행하는 청소차와 세계 최대 삼성반도체를 거점으로 운행하는 출·퇴근 버스도 수소차량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장선 시장이 업무 협약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시가 그동안 역점시책으로 추진한 수소인프라를 활용, 수소모빌리티를 선도적으로 보급해 미래자동차산업 육성과 탄소중립·수소경제 확산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정장선 시장은 “수소모빌리티 특구가 계획대로 추진되면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대한민국이 세계 수소 상용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