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파주 통일동산지구, 포천 한탄강 화적연(禾積淵), 여주 최시형 선생 묘(금사면)·주어사지터(산북면) 등 3곳을 역사·문화·생태·평화 이야기를 담은 관광명소로 조성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2년 역사·문화·생태·평화 융합콘텐츠 개발 공모’ 결과를 4월8일 발표했다.

공모는 시‧군의 역사·문화·생태 관광자원 활성화를 위해 이야기(스토리텔링)에 기반한 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내용으로 앞서 3월 공모했다.

사업목적, 종합계획서, 관리능력, 기대효과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한 결과 파주시, 포천시, 여주시 등 3개 시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지역에 각 2억원씩 사업비를 투입, 지역의 다양한 자원을 활용한 관광콘텐츠를 운영할 예정이다.

►파주  오두산통일전망대.

파주시는 통일동산지구 인근 관광지에서 즐기는 오두산통일전망대, 검단산, 살래길, 파주장단콩웰빙마루를 도보 보행로로 연결한 ‘항아리 위를 걷다’를 제안했다.

오두산 통일전망대와 검단산 및 살래길은 서로 2km 거리지만 서로 다른 역사·문화적 배경 때문에 개별 관광지로 운영했던 곳이다.

파주 장단콩 체험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내용도 포함했다.

또 포천시는 지역명소 ‘화적연’에 얽힌 설화를 바탕으로 ‘무지개를 위한 꿈 화적연(진경공연)’을 계획했다.

►포천 화적연.

화적연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한탄강)이 흐르는 곳에 형성된 깊은 연못과 13m 높이 화강암 바위로 이뤄진 국가지정 문화재(명승 제93호)다.

이 공연은 조선 12번째 국행 기우제를 주제로 다룬 창작 뮤지컬로 ‘극심한 가뭄 속에서 조상들은 최선을 다해 무지개가 뜨기를 기다린다’는 내용이다.

여주시는 동학의 상징인 ‘해월 최시형 선생의 묘’ 인근을 동학의 길로, 한국 천주교 발상의 요람지로 천주교 강학을 했던 장소 ‘주어사지’ 인근을 서학의 길로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길과 함께, 님과 함께’를 제출했다.

►여주 동학의 길, 주록천 계곡.

동학의 길은 여주시 금사면 주록리 일대 8km 탐방로.

수려한 임도와 계곡이 특징이다.

서학의 길은 여주시 산북면 주어리에 위치한 10km 탐방로로 가상현실 시스템(VR) ‘주어사지 가는 길’을 통해 탐방객들에게 역사자원을 생생하게 전달할 계획이다.

2019년부터 시작된 공모사업으로 그동안 개발된 콘텐츠는 정조의 효심을 노래한 수원화성 ‘미디어아트진찬연’ , 포천아트밸리 ‘채석공의 노래’ , 산정호수 ‘윈터페스타’ , 행주산성 ‘행주街(가) 예술이夜(야)’ , 4차 산업혁명 ICT(정보통신기술) 기반 신기술을 활용한 증강현실(AR) 미션투어 ‘수원화성의 비밀’ , 연천 유네스코 자원 메타버스(확장 가상세계) 프로그램, 김대건 신부의 발자취를 재현한 용인시의 ‘청년김대건길’ 등이다.

최용훈 관광과장은 “앞으로 전문가 자문 등으로 선정된 사업계획을 보완, 도민들이 언제나 안전하게 즐기며 체험하는 관광 프로그램을 5월~11월 사이에 선보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