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민들레실버대학(대표 이명순)은 일제강점기에 강제동원 등으로 사할린 이주 60년 만에 귀향, 오산시에 영주귀국한 사할린동포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고국탐방여행을 마련했다.

민들레실버대학은 5월26일 사할린 영주귀국자와 홀몸어르신 등 50명을 대상으로 1988년 서울올림픽을 위해 건설된 올림픽공원 탐방에 나섰다.

서울올림픽 대회에서 종합 4위를 차지한 우리나라의 고유문화와 발전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된 올림픽공원이 고국탐방 행선지로 선정됐다.

►사할린영주귀국자 및 홀몸어르신들이 올림픽공원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올림픽홀(클래식 공연관람, 명사초청 특강) ▲올림픽공원 장미광장 축제 ▲세계평화의문·평화의성화 탐방 등으로 진행됐다.

바르게살기운동 오산시협의회(회장 김종필), 인셀덤 조이풀(점장 박현미) 등 지역 단체, 기업, 시민들이 고국탐방 프로그램을 물심양면으로 지원했다.

►사할린영주귀국 어르신들이 올림픽공원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명순 대표는 “사할린 동포 어르신들이 2009년부터 시에 둥지를 마련한 소식을 접하고 이들이 고국에 편안히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며 “어르신들이 대한민국 역사와 변화하고 성장하는 모습을 탐방을 통해 이해하고 힐링하는 시간이 됐으면 좋겠다. 아울러 프로그램에 도움을 준 단체, 기업, 시민 등에게 감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박영신 오산시사할린영주귀국자회 회장은 “우리 동포들이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오래만에 같이 모여 여행도 하고 정말 즐거웠다. 특히 명사초청 교육은 인상 깊었다“ 며 ”앞으로 이렇게 함께 모여 다니면 더욱 좋겠다. 우리들에게 화합하고 의미있는 시간을 마련한 민들레실버대학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고국탐방 프로그램에 참여한 사할린영주귀국 어르신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이에 문옥자 어르신은 “우리들이 8년간 (민들레실버대학)과 알고 지내면서 이렇게 손을 잡고 정말 많이 도움을 받고 있다. 그리고 서울 올림픽공원 구경도 잘하고 좋은 시간을 보내 즐겁고 기뻤다” 며 ”차후에 또 좋은 시간 갖기를 기대한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한편 사할린영주귀국자들과 함께 진행한 ‘고국탐방 여행’은 거리와 프로그램에 따라 당일 또는 1박2일로 매년 진행되고 있다.

2015년부터 경기(수원화성), 강원(강릉, 속초), 충청(보령, 충주), 부산, 서울 등 전국 권역별로 역사탐방, 체험, 명사초청 강연, 공연관람 등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있다.

프로그램 및 후원 등은 민들레실버대학 카카오채널 또는 전화(담당자 010-4351-2647)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