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김경욱)는 “7월14일~12월31일까지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철도가 휴업에 들어간다”고 12일 밝혔다.

공사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전동차 중정비가 제작사 사정으로 지연, 불가피하게 휴업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전동차는 철도안전법에 따라 수립한 인천공항 철도안전관리체계 준수를 위해 매 3년 마다 중정비 검사를 받아야 한다.

철도안전법 제7조(안전관리체계의 승인)에 따라 철도운영자등은 철도운영을 하거나 철도시설을 관리하려는 경우 철도시설의 안전관리체계를 갖춰 국토교통부장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제8조(안전관리체계의 유지 등)에 따라 자체적으로 수립한 안전관리체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ㅑ.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전동차는 2016년 ‘도시형 자기부상열차 실용화사업 시범노선 건설사업’에 따라 국가 R&D과제로 개발된 것으로 각종 부품의 분해‧점검‧교체 등이 필요한 중정비는 제작사만 수행할 수 있다.

공사는 중정비 시기가 도래한 2021년 초부터 제작사에 전동차 중정비를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그러나 물가상승, 원자재 및 반도체 수급문제, 부품 생산비용 상승 및 납기일 지연 등 제작사의 사정으로 중정비 일정이 계속 지연되고 있다.

이런 사정을 고려할 경우 당장 중정비에 착수해도 올해 안에 완료는 어려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정상운행을 위해서는 2편성의 열차와 장애나 비상시를 대비한 1편의 예비편성을 포함해 총 3편성의 열차를 필수적으로 구비해야 하는데 7월14일부터 1편성이 중정비 미시행으로 운행에서 제외돼 자기부상철도운행중지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철도안전 당국으로부터 앞서 5월 ‘중정비 미시행 전동차의 열차운행 중지’를 요구받았다.

공사는 제작사에 조속한 중정비 시행을 지속적으로 요청하고 진행상황을 고려해 휴업기간을 조정할 계획이다.

휴업기간은 해당 노선의 공항순환버스, 일반버스 노선 등 대체교통수단 안내를 통해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해당노선은 공항순환버스, 일반버스 111, 222, 306, 310 등이다

한편 공사는 2016년 인천공항 자기부상철도 개통 이후 6개 역사, 6.1km 노선을 15분 간격으로 하루 103회 무료로 운영했다.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에 따라 한시적으로 출·퇴근 시간만 운영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자기부상철도 1일 평균 이용객은 2019년 기준 4천12명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32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며 “그럼에도 운영·유지관리에 소요되는 비용은 연평균 약 80억원이 그대로 지출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