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화성호 일대 주민들이 도수로사업을 강행하는 한국농어촌공사에 맞서 9월4일 공사 화성호 관리소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다.

이는 한국농어촌공사가 화성호 ‘시우도수로 노선 관련 주민 공청회’를 개최하자 이 일대 주민들이 ‘화성호 담수화 시기가 미결정된 상태에서 농수제공용 도수로 건설은 부적절한 사업’이라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선 것이다.

화성호 도수로 사업은 화성호의 담수를 시화지구 탄도호에 공급, 염분농도를 낮춰 농업용수로 사용할 목적으로 화성호~탄도호에 이르는 약 16km 수로를 국비 306억원을 들여 설치하는 사업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국회의 2015년 예산안 심의·의결시 ‘도수로 공사 노선은 지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거쳐 의견을 충분히 수렴, 사업을 추진하라’는 부대의견에 따라 서신면 화성호관리소에서 주민공청회를 열었으나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과 충돌을 빚고 있다.

주민들은 “화성호를 담수화 할 경우 시화호와 같은 극심한 수질오염을 겪게 될 것” 이라며,“해수유통으로 환경훼손을 막고 후손들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기를 바란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