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이하 수자공)가 시행하는 화성시 국도 77호선 신외교차로 공사 과정에서 발행한 주민집단민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현장조정에 따라 해소됐다.

농기계가 다닐 수 있도록 통로박스가 설치되고 인근 농경지 진출입로도 정비된다.

▲ 김인수 부위원장이 공사현장을 찾아 관계자에게 설명을 듣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위원장 이성보)는 국도 77호선 신외교차로 공사 과정에서 발생한 집단민원과 관련, 그동안 수차례 현장조사와 관련기관간 협의 등을 거쳐 11월13일 오후 2시 한국수자원공사 송산건설단에서 조정회의를 갖고 합의점을 도출했다.

김인수 부위원장이 주재한 이날 조정회의는 주민, 수자공 송산건설단장, 이화순 화성시 부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통로박스 설치와 농경지 진출입로 포장 문제로 빚어진 갈등을 해결했다.

▲ 참석자들이 현장조정 회의를 마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외교차로 주변 신외·장전·문호리 주민들은 주로 농업에 종사하는데 국도 77호선이 농지를 가로질러 농기계가 교차로를 통과해야 하는 실정이었다.

이에 주민들은 “교차로 때문에 사고위험이 높으니 농기계가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통로박스를 설치해 달라”고 수자공에 요구했으나 공사측은 “통로박스가 침수되면 안전사고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며 설치를 보류하면서 주민들이 2015년 5월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한 것이다.

아울러 주민들은 “국도 77호선 인근 농경지 진출입 구간에 농기계 등의 통행이 불편하니 이 구간을 포장해 달라”고 요구하는 민원을 9월에 제기했다.

이날 합의에 따라 수자공은 농기계 등의 통행이 가능한 통로박스(4.5m×4.5m) 1개를 신외교차로 부근에 설치하고 인근 농경지 진출입로에 52개 비포장 구간을 포장하기로 했다.

또한 화성시는 수자공이 설치하는 통로박스에 배수처리 등 일반적인 유지·관리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김인수 부위원장은 “도로개설 과정에서 효율성만 강조하면 주민들의 안전과 편의성 등이 등한시될 수 있다. 현장조정으로 주민들의 안전과 영농 편의성을 모두 확보하게 됐다” 며 “국민과 소통하는 정부3.0 정책방향에 따라 국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가 중점추진하는 현장행정과 관계기관간 협업을 통해 해결방안이 마련된 좋은 사례”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