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에 불법으로 일본에 반출된 이천5층석탑 문화재를 반환하기 위한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안민석 국회의원은 12월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15년 12월 9일 제19대 국회 마지막 정기국회에서 최종 안건으로 상정된 ‘일제 불법반출 문화재 이천5층석탑 반환 촉구 결의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됐다”고 밝혔다.

▲ 안민석 국회의원

안민석 국회의원은 “상정된 결의안이 재적의원 전원 찬성으로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모든 국회의원들께서 우리 문화재를 지키기 위한 애국심의 발로로 단 한 표도 기권이나 반대 없이 찬성 표결을 했다” 며 “특히 이천5층석탑 환수를 위해 지금까지 노력한 모든 분들께 깊은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또한 “하지만 해방 70주년을 맞는 올해까지 일본땅에 7만건이 넘는 약탈문화재 가운데 단 한 건도 환수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정부가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기에 반성을 요구한다” 며 “이천5층석탑 문제 만큼은 환수촉구 결의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만큼 정부의 신속한 대응을 촉구한다”고 덧붙엿다.

안민석 국회의원은 “일본 정부는 일제가 저지른 비인도적이고 비도덕적인 우리 문화학살에 일언반구 언급도 없으며, 사과는 커녕 우리 땅에서 약탈한 이천5층석탑을 떳떳이 자신들의 문화재인양 전시하고 있었다. 그동안 이천 시민들은 환수촉구를 위한 10만명 서명과 23회 방일협상을 위해 한·일 양국을 오가며 이천5층석탑 반출의 불법성 등을 알렸지만 지금껏 일본 정부는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이천5층석탑은 약 1천년 동안 이천에 자리잡았던 소중한 문화재로 일제가 불법반출한 명백한 증거를 가지고 있다. 이천5층석탑 환수는 ‘불법 반출된 문화재는 원래의 자리로 되돌아 가야 한다’는 유네스코의 정신에 따라 원소유권자는 대한민국임을 천명하며 국외 반출된 문화재를 지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 며 “지금까지 민간에서 이천5층석탑 환수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이천5층석탑 환수 촉구 결의안이 본회의 통과로 잘못된 역사의식을 규탄하고 일본 정부에 불법반출된 이천5층석탑의 반환을 국가차원에서 해결하는 첫발을 내딛는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안민석 국회의원은 “본회의 통과로 끝나지 않고 이천5층석탑이 환수되는 날까지 대한민국은 구체적인 활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우리 역시 계속해서 가장 앞장서 이천5층석탑이 다시 이천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며 “이로써 일제에 의해 강탈된 문화유산을 되찾고 한·일 강제병합의 아픈 역사를 청산하며 국가의 자존(自尊)을 되찾아 양국의 미래지향적 발전관계에 디딤돌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2015년 12월14일 국회의원 안민석│이천5층석탑환수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