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1948년 제정·공포된 국회의원선거법은 그해 5월10일 제헌국회의원을 선거한 이래 헌법개정이나 정치상황변동에 따라 그동안 수차례 개정됐다.

이어 헌법과 지방자치단체에 의한 선거가 국민의 자유로운 의사와 민주적 절차에 따라 공정히 행해지고, 선거부정을 방지함으로써 민주정치 발전을 목적으로 1994년 3월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이 제정되면서 기존 <국회의원선거법>은 폐지됐다.

2016년 새해가 밝아 오면서 최고 화두로 꼽히는 이슈는 단연 제20대 총선(국회의원)이다.

이에 투데이경기는 2016년 4월13일 실시되는 제20대 총선을 4개월 앞두고 지역정가에서 어떤 후보들이 자천타천으로 거명되고 출사표를 던지는지 조명해 본다. - 편집자 주 -

가장 먼저 주목되는 관건은 3선 현역 안민석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이 과연 전무후무할 4선 기록을 달성할 수 있을지에 쏠려 있다.

이미 오산에서 전대미문(前代未聞)으로 3선에 오른 그가 내리 ‘마의 4선 고지’를 점령할 경우 말 그대로 전무후무(前無後無)할 대기록이 세워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20대 총선에서 오산시선거구는 야당 신당 창당이라는 변수를 감안할 경우 과거 여·야 단일후보간에 격돌한 2파전을 넘어 3파전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면서 안민석 국회의원에게 적잖은 부담으로 다가오고 있다.

안철수 국회의원이 더불어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 탈당에 이어 신당 창당을 준비하면서 기존 ‘여·야’ 선거구도가 ‘여·야·야’로 판도변화가 예상되는 대목이다.

아직 신당의 지지도 등 파급력이 얼마나 될지 예측하기 어렵지만 지금까지 나타난 여론조사를 감안할 경우 안민석 국회의원은 ‘결코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역정가는 분석하고 있다.

공형식 새누리당 오산지역당협위원장이 2015년 8월 돌연 사퇴하면서 지금까지 당협위원장 자리는 무주공산으로 남아 있다.

이에 후임 당협위원장 선출이 점쳐졌고 김영준·박천복·이권재·이윤진·이춘성(가나다 순) 등 자리를 노렸던 잠룡들이 꿈틀댔지만, 어찌된 이유인지 예상과 달리 중앙당은 아무런 액션을 취하지 않는 가운데 4개월 넘도록 공석으로 방치(?)하고 있다.

때문에 당협위원장 자리를 비워둔 채 공천이 확정되면 후보자가 겸직으로 선거를 치를 공산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앞서 언급한 빅5 잠룡외에 한동안 오산출신의 최윤희 前 합참의장이 유력한 전략공천 후보로 거론됐으나 방위산업 비리에 연루되면서 가능성은 슬그머니 잠잠진 상태다.

현재 빅5 잠룡 가운데 이권재 오산발전포럼 의장과 이윤진 회계사 등 2명이 12월15일 선거관리위원회에 나란히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 선거운동에 나서고 있다.

나머지 김영준 前 경기대 교수, 박천복 前 도의원, 이춘성 前 시의원(2선) 등 3명은 추이를 관망하면서 예비후보 등록을 신중하게 타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른바 빅5 잠룡은 2014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오산시장 후보(예비)로 출마했던 장본인들이다.

선거때마다 새누리당(오산)은 넘치는 후보군으로 알력과 내홍을 겪으면서 일사불란한 분위기를 보여주지 못했다. 

특히 새누리당은 지난 12년간 야당 안민석 국회의원에게 연거푸 3선 자리를 내주면서 사실상 대항마 부재(?)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빅5 잠룡을 교통정리로 공천자를 가릴지, 아니면 ‘전략공천’이라는 히든 카드를 뽑을지 갈수록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최근 제1야당은 정치이념과 이해득실에서 반목한 문재인·안철수 쌍두마차가 ‘제갈길을 가자’며 각자 등을 돌리면서 적잖은 휴유증과 예상하기 힘든 지각변동이 나타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꿨고, 안철수 국회의원은 신당 창당을 선언하며 독자적 정치노선을 천명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몇몇이 신당 합류를 위해 당을 떠났고, 일부 수뇌부도 가세할 움직임을 보이면서 안개정국을 예고하고 있다.

이는 3선 안민석 국회의원이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더불어민주당에 잔류할지, 아니면 신당에 합류할지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금껏 내리 3선 고지를 점령하는데 더불어민주당(새정치민주연합)은 쉽게 벗어낼 수 없는 맞춤양복과도 같은 정당이기에 옷을 갈아 입을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3선 프리미엄을 안고 4선 고지 도전에 나서는 안민석 국회의원이 과연 전무후무할 기록을 세울지 지역정가는 초미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섣불리 가늠하기 어려운 변수가 또 있다.

안철수 국회의원이 이끄는 신당이 과연 얼만큼 국민들에게 지지를 받을 수 있겠느냐에 따라 선거판도가 달라질 것이기 때문이다.

신당 후보군으로 제6대 오산시의회 전·후반기 의장을 각각 지낸 최웅수·김진원 前 시의원과 정치초년생 이규희 (주)다원 대표가 회자되고 있다.

오산시선거구에 출마하는 제20대 총선 구도는 크게 삼분법으로 진단할 수 있다.

첫째는 새누리당 후보가 빅5 잠룡에서 경선 등으로 공천이 결정되든가, 전략공천으로 선회할지 여부다.

둘째는 신당 지지도에 따른 이변 가능성이다.

셋째는 3선 안민석 국회의원이 4선 기록을 세울지 관심이 쏠린다.

여기에 아주 희박한 확률이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신당이 야당의 승리를 위해 후보단일화를 꾀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선거때만 되면 항상 입버릇 처럼 등장하는 구호가 있다.

‘제대로 된 사람을 뽑야야 한다’는 명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