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정부의 지방재정제도 개편을 저지하기 위해 경기도내 6개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반대수위를 높이며 전방위로 나섰다.

최성(고양시장), 신계용(과천시장), 이재명(성남시장), 염태영(수원시장), 정찬민(용인시장), 채인석(화성시장) 등 6개 지자체장은 6월7일 오전 11시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재정제도 철회를 강력히 주장했다.

기자회견에 앞서 6개 지자체장들은 사전회의를 갖고 △성남시장은 7일부터 무기한 단식농성 돌입 △고양, 과천, 수원, 용인, 화성 등 5개 지자체장들은 1인 시위를 포함한 다양한 방식으로 항의의사를 전달키로 햇다.

아울러 △염태영 수원시장과 채인석 화성시장은 7일 일일동조 단식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날 6개 지자체장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지방재정제도)정부안이 시행되면 고양, 과천, 성남, 수원, 용인, 화성시 예산은 시별로 최대 2천700억원(합계 8천억원) 이상이 일시에 줄어 든다” 며 “일반회계 세수의 10~30%수준으로 재정파탄 상태에 이를 수 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들은 또한 “지방자치 근간인 지방재정문제를 법률이 아닌 시행령만으로 주무르려고 시도하고 있다” 며 “이는 국회 입법권에 정면으로 도전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체장들은 “지방재정의 어려움은 국고보조사업의 일방적 확대, 국가사무의 지방이양, 사회복지사업의 급증, 감세정책에 의한 지방세수 감소 등에 근본 원인이 있다” 며 “지방의 어려움을 해결하려면 지방소비세 확대, 지방교부세율 상향 등 4조7천억원의 지방재정 확충이라는 정부의 약속을 먼저 이행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정부안의 본질은 일부 지자체를 희생양으로 만드는 것이자 보복성 정책” 이라며 “자치단체에게 정부의 재정 통제력 강화를 넘어 지방자치의 뿌리를 파헤치는 것이다”고 강도높게 비판했다.

6개 단체장들은 “이번을 계기로 우리나라 지방자치의 암울한 현실을 되짚어 보고 혁신을 위한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 며 “정부는 지방재정확충 약속을 이행해야하고, 지방의 자치와 재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일은 자치단체와 사전에 협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나아가 “국민 여러분들의 관심과 참여가 풀뿌리민주주의를 살리는 희망의 열쇠” 라며 “정부의 지방자치 죽이기에 맞서 단식, 1인 시위 등 가능한 모든 방법으로 싸워나갈 것이며 민주주의를 지키는 정의로운 싸움에 동참해 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정부의 지방재정제도 개편으로 직격탄을 맞는 6개 지자체는 단체장, 시의원, 시민단체 등의 릴레이 1인 시위와 대규모 서명운동 및 상경집회 등을 벌였다.

6월11일 광화문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가 예고된 가운데 지방재정제도 개편에 따른 지자체, 시의회, 시민단체 등이 반대수위를 높이며 전방위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