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 포승2산단에 입주한 코스트코물류센터가 야기한 트럭 매연·소음 등으로 수년간 환경피해를 제기했던 집단민원이 해결됐다.

이 일대 포승읍 만호리 주민 70명이 제기한 집단민원을 국민권익위원회가 중재하면서 해결된 것이다.

국민권익위원회(이하 권익위·위원장 박은정)는 12월18일 평택시청에서 주민,  관계기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권태성 부위원장 주재로 현장조정회의를 열고 환경피해 해소 대책을 마련했다.

주민들은 앞서 2013년 평택도시공사(이하 공사)로부터 평택포승2산단과 인접한 이주자 택지(포승읍 만호리)를 공급받아 이주했다.

3년 뒤 코스트코물류센터가 이주자택지에서 15m 떨어진 지점에 들어서 영업을 시작했다.

코스트코물류센터는 하루 300대에 이르는 대형트럭이 드나들고 식품 신선도 유지를 위한 냉장·냉동 시설이 가동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주자택지 방향으로 물품 입·출고 작업이 진행되면서 대형트럭들이 매연과 소음을 발생하고 냉장·냉동시설에서 발샐하는 간헐적 굉음과 그을음 등으로 수년간 생활불편을 겪고 있다”고 올해 5월 권익위에 집단민원을 제기했다.

이에 권익위는 수차례 실무협의와 현장조사를 거쳐 최종 중재안을 마련, 이날 현장조정회의를 개최했다.

중재에 앞서 권익위는 “공사가 시행한 이주자택지 분양과 시의 물류센터 인·허가 과정에 문제는 없었지만 두곳이 인접한 만큼 이주자들의 환경피해를 예상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를 간과한 시와 공사가 사후조치와 상생측면에서 이주민들을 위한 환경피해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속적으로 설득했다. 

이날 중재안에 따라 시는 완충녹지지역에 높이 3m 내·외 옹벽을 설치하고 방음둑을 조성키로 했다.

또 공사는 방음둑 조성시 수목생육에 적합한 토양을 제공키로 했다.

권태성 부위원장은 “수년간 코스트코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소음·분진 등으로 많은 불편을 겪은 지역주민들이 집단민원 해결로 보다 나은 환경에서 생활할 것으로 기대된다” 며 “앞으로 기관간 소통·협업을 통해 고충민원을 적극 해결하겠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