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는 12월17일 종합상황실에서 정장선 평택, 이병배 시의회 부의장, 김현정 한국농어촌공사 차장, 김태훈 환경부 사무관, 전문가자문단, 환경단체 관계자, 평택호 T/F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시 맑은물 종합대책 보고회’를 개최했다.

보고회에 앞서 정장선 시장은 “평택호 유역 수질개선 문제해소를 위해 그간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농업용수 수질에 못 미치는 등 평택호의 녹조가 갈수록 심해졌다” 며 “평택호 수질개선은 시의 사활이 걸린 중차대한 문제라 오늘 이 자리를 마련했다. 참석하신 환경부, 한강유역환경청, 경기도, 전문가 등의 다양한 해법제시와 지원을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성 환경정책과장이 맑은물 종합대책 보고에서 ▲평택호 및 하천수질 상태와 원인분석 ▲맑은물 추진방향 및 대책 ▲환경부·경기도·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별 과제 ▲수질개선협의회 구성제안 등을 제시했다.

평택호의 부영양화 지수는 과영양단계로 진입이 확인됐고, 대부분 하천수질도 3등급~5등급으로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파악됐다.

시가 발표한 추진대책은 2030년까지 자체적으로 현재 20%대인 좋은물 등급의 하천수를 70%까지 끌어 올리는 ‘좋은물 3070’프로젝트와 지류총량제가 주목받았다.

지류총량제는 하천지점별 목표수질을 정해 매년 외부에서 유입되는 오염량을 과학적으로 계량화 감축관리하는 것으로 시는 직제개편을 통해 여러 부서에 분산된 물관리 업무를 일원화하고 17개 하천별 유입오염원 특성분석을 통한 맞춤형 대책마련과 하천구간별 지류총량제로 추진키로 했다.

또 권역별로 개선할 1개 하천(통복천·서정리천·관리천)을 선정, 집중적으로 개선하고 유하거리가 짧으면서도 외부오염원 관리가 쉬운 하천부터 대책을 추진하는 ‘좋은물 3070’수질관리 로드맵을 설정했다.

이와 함께 공학적인 수질목표와 함께 생태지표인 어류 등도 모니터링을 통해 수생태계 건강성도 함께 관리키로 했다.

현재 대부분의 하천과 평택호 수생태계 등급은 나쁨에서 매우 나쁨단계로 나타나 관리가 시급한 상태다.

아울러 그동안 평택호의 오염기여율이 높았던 토지계와 축산계 부문의 개선정책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시는 오염기여도 조사결과 토지계와 축산계가 오염의 약 50%를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양분관리제 도입 검토와 축산 공공처리시설 설치, 비점오염저감시설 설치, 국가하천 낚시금지구역 추진 등도 검토·추진키로 했다.

이날 참석한 환경단체 관계자는 “그동안 대규모 예산과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시행하지 못했던 수질개선 대책을 더 늦기 전에 추진해야 한다” 며 “환경부와 경기도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남부유역의 수질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참석한 환경부 김태훈 사무관도 “평택호 수질악화에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중앙부처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며 “시가 우선 꼭 필요한 개선사업과 시범적으로 추진할 사업목록들을 제안하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국농어촌공사는 “‘내부오염원 기여율이 상당하다’는 평택호 퇴적토 준설은 관리자동화시스템을 도입, 친환경적으로 추진해 수질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각계 전문가자문단도 시가 제시한 하천수질대책 가운데 우선순위를 정해 단·중·장기대책을 체계적으로 마련해 접근할 필요성을 언급하면서 수질정책의 일관성과 지속성을 주문했다.

이어 대학, 연구기관, 환경단체, 지역주민 등을 포함하는 수질개선센터 설립 및 민·관 환경감시활동 강화 등 다양한 의견도 제시했다.

시는 환경부·농림축산식품부 및 2道 10개 시가 포함된 수질개선협의회 구성과 환경부·한국농어촌공사가 평택호의 체류시감 감소방안 연구를 정책으로 제안했다.

김진성 환경정책과장은 “2030년까지 단계별로 사업우선순위를 정하고 지역특성을 활용한 수질정화방법을 적용하면 목표하는 수질에 도달 할 수 있다” 며 “전문가들의 지속적인 조언과 환경부의 전폭적인 예산지원을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