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武汉市)를 방문한 평택시 거주자가 국내에서 네번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 확진자로 판정, 시가 방역대책반 편성과 함께 확산방지에 나섰다. 

정장선 시장은 1월27일 송탄보건소에서 실·국·소장, 관계 부서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각 분야별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했다.

► 정장선 시장(가운데)이 긴급 대책회의를 주재하고 적극적인 대처를 주문하고 있다.

시는 이어 28일 언론 브리핑을 통해 “현재까지 역학조사 결과 네번째 확진자는 96명과 접촉했고, 이 가운데 32명이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조치했다”고 밝혔다.

시는 접촉자들을 하루 2차례 이상 발열상황 확인 및 상태를 관찰하고 있다.

확진자는 국가지정 음압 격리병상에 이송, 격리치료중인 가운에 시는 권역별 24시간 3개 대책반을 편성, 확진자 이동경로 등 역학조사를 통해 접촉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시는 접촉자를 파악하면서 체온계·손소독제·마스크 등 위생세트를 배부하고 밀접접촉자와 일상접촉자로 분류한 뒤 밀접접촉자는 자가격리를, 일상접촉자는 능동감시로 2주간 전담 공무원을 지정, 매일 발열 및 호흡기 증상 유무를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또 각 부서와 읍·면·동 유관단체는 물론 외국인이 주로 이용하는 요식업·숙박업소 등을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예방수칙 홍보물 배부, SNS, 문자서비스, 지역별 현수막 게시, LED전광판 표출 등 감염병 예방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와 함께 중국인 출입객이 많은 평택항에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감염병 예방수칙을 홍보하고, 열감지기 설치 등 입국자 발열상황 확인 및 검역활동을 강화하고 월 1회 실시하던 여객터미널 소독을 주 2회로 확대·운영하고 있다.

정장선 시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많은 시민들이 불안해 하는 만큼 모든 부서는 책임감을 갖고 감염병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 관계자는 “중국 방문 뒤 14일 이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의심 증상이 나타날 경우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른 사람과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의료기관 방문에 앞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전화 1339)나 관할 보건소(평택보건소-전화 8024-4331/송탄보건소-전화 8024-7280~3)로 신고해 달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2019-nCoV)는 2019년 12월 발생한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 폐렴(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원인 바이러스로 인체감염 7개 코로나바이러스 가운데 하나다.

2019년말 처음 인체감염이 확인됐다는 의미에서 2019-nCoV로 명명됐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20년 1월 중국 우한에서 집단발병한 폐렴 원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확인됐다”고 밝힌데 이어 “해당 질환이 인간 대 인간으로 전염될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발표했다.

우리나라 질병관리본부는 중국이 학계를 통해 공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유전자염기서열을 입수·분석한 결과 박쥐 유래 유사 코로나바이러스와 가장 높은 상동성(89.1%)이 있음을 확인했다.

아울러 사람 코로나바이러스 4종과의 상동성은 39%~43%로 낮았으며 메르스와는 50%, 사스와는 77.5%의 상동성이 나타났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알파(Alpha), 베타(Beta), 감마(Gamma), 델타(Delta) 등 4속(屬)으로 분류되는데 우한 폐렴의 원인이 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는 베타(Beta)군에 속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