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시는가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일반산업단지에서 비롯되는 오폐수의 한천 방류(예정)에 반대의견을 공식 표명하고 나섰다.

1월31일 시에 따르면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산업단지는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원 448만4천75㎡(약135만평)에 SK하이닉스가 120조원을 투자해 조성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D램 생산과 차세대 메모리 생산기지 등이 구축될 계획이다.

이에 시는 “문제는 오폐수 방류에 있다. 발생량은 1일 61만6천725㎥/일로 이 가운데 방류량은 37만1천725㎥/일로 산업단지 인근 한천으로 방류할 계획이다. 한천이 안성시 고삼저수지와 시를 관통하는 한천과 안성천으로 연결돼 오폐수가 방류되는 것이다” 며 “한천을 통해 방류되는 37만1천725㎥/일은 안성시 공공수역으로 전체 방류되는 하수처리량이 약 6만3천148㎥/일을 감안할 경우 엄청난 양이다. 이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특정유해물질을 포함한 것으로 방류수 수질기준을 준수해 방류해도 상당량의 오염물질이 포함될 수 밖에 없어 생태계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크다”고 설명했다.

시는 한천 방류 반대 입장을 공식화하고 4가지 이유로 ▲산업단지를 포함한 모든 개발사업은 수익자부담 원칙으로 용인시에 입지한 산업단지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는 용인시의 저수지나 하천으로 방류·처리가 당연함에도 불구하고 안성시의 고삼저수지와 한천으로 방류는 있을 수 없고 ▲지난 40년간 고통받은 유천취수장 상수원보호구역 규제해소를 위해 안성천 수질개선을 전제로 행정력을 집중하는 상황에서 안성천에 신규로 대규모 오염원 추가는 용납할 수 없으며 ▲고삼지역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친환경 농·산업에 위협이 되고 ▲온도가 높은 방류수에 따라 발생한 연무로 서울-세종간 고속도로의 안전사고 위험 우려 등을 제시했다.

시 관계자는 “1월29일 이에 따른 대응 TF팀 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사항들을 논의했다” 며 “앞으로 시·도의원 및 시민단체 등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적극 협력·대응할 방침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