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용인·성남시 등 도내 7개 지자체에 미세먼지 등을 줄이는 ‘초록담’이 설치된다.

경기도는 “민선7기 도정 목표인 미세먼지 걱정없이 ‘맘 놓고 숨 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도내 도로변을 중심으로 ‘초록담 조성사업’을 새로 추진한다”고 3월1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최근 기후변화, 수도권 인구집중, 산업단지 밀집, 해외 유해물질 유입 등으로 미세먼지와 폭염현상이 사회적 문제로 부각되는 가운데 도민들이 보다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나무담장을 조성하는 것이다.

구체적으로 2020년~2024년까지 5년간 총 240억원을 들여 미세먼지 취약지역구도심이나 통학로 등을 중심으로 상록성 관목을 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나무들로 구성된 일종의 ‘담장’이 도로변에 발생된 미세먼지나 매연이 보행자의 눈, 코, 입으로 직접 흡입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특히 특정계절에 이파리가 없는 쥐똥나무와 같은 낙엽관목은 피하고 주로 서양측백, 회양목 등 상록성 관목을 심어 올해 봄부터 사시사철 미세먼지 저감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수원·용인·성남·안양·김포·고양·남양주시 등 7개 지자체를 사업 대상지로 선정하고 총 20억원을 들여 10km 규모의 초록담을 설치할 구상이다.

이들 지자체는 학교·학원가, 주택단지·상가, 구도심 대로변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해 어린이와 주민들에게 보다 맑은 공기를 공급할 방침이다.

김성식 축산산림국장은 “초록담 외에 다양한 도시숲 확충을 통해 도민들이 마음 놓고 숨 쉬는 녹색복지 실현에 힘쓰겠다” 며 “이를 위해 일선 시·군 공원녹지부서와 긴밀히 협력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산림청의 ‘제2차 도시림 기본계획’ 자료에 따르면 나무 1그루당 미세먼지 흡수량은 35.7g으로, 도시숲 1ha를 조성하면 168kg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도는 올해 총 730억원을 들여 초록담, 미세먼지 차단숲, 도시바람길숲, 노후공원·녹지 리모델링, 도 마을정원 등 20개에 이르는 다양한 유형의 국·도비 보조사업을 통해 도시숲 조성 및 확충을 도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