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3월25일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고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긴급 경영자금을 지원하는 등 대책을 발표했다.

김경태 경제정책국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소상공인특례보증 지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이 제도는 신용등급이 낮고 담보가 부족한 소상공인들이 시중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 김경태 경제정책국장이 브리핑을 통해 소상공인 지원 시책을 설명하고 있다.

김경태 국장은 “시는 보증능력이 없는 영세한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매년 경기신용보증재단에 일정액을 출연하고 있다. 올해는 9억원을 확보·출연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들을 지원하기 위해 추경에서 16억원을 증액했다. 시가 출연한 25억원과 기업은행, 하나은행이 각각 8억원씩 매칭해 총 41억원을 출연한다”고 설명했다.

또 “경기신용보증재단은 출연금을 기반으로 소상공인의 신용대출을 총 410억 원까지 보증한다. 보증한도는 기존 2천만원에서 3천만원으로 한도액을 1천만 원 높였다. 이미 특례보증을 받은 소상공인도 추가로 특례를 받을 수 있다. 특례보증 확대가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에게 조금이나마 도움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경태 국장은 “3월18일 대통령 주재 제1회 비상경제회의에서 대통령이 발표한 소상공인 지원은 ‘속도’가 관건이다. 코로나19 사태 이전은 소상공인이 경기신용보증재단에서 대출보증을 받기까지 10일 정도 걸렸지만 현재는 2개월 정도 기다리는 상황으로 안타깝다” 며 “자금난을 겪는 소상공인들이 늘면서 이런 상황은 지속되고 있다. 정부와 도는 금융기관과 업무협약, 인력보강 등으로 처리기한을 최대한 단축하고 있다” 며 “시는 경기신용보증재단에 실사인원을 파견,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곧 처리 기간이 2주 이내로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어 “시금고(IBK기업은행)를 통해 ‘소상공인의 대출 선택 폭을 넓힐 수 있는 초저금리 특별상품’을 안내하고 적기에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특례보증수수료도 지원하겠다” 며 “추경에서 4억원을 확보, 소상공인특례보증 수수료 1%를 1회에 한해 지원하겠다. 3천만원 특례보증을 받으면 30만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경태 국장은 “지역화폐(수원페이) 인센티브를 확대하겠다. 2019년 4월 출시한 수원페이는 현재 10만명이 사용하고 있다. 연 매출 10억원 이하 사업장에서만 사용할 수 있어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수원페이에 금액을 충전하면 인센티브 6%가 더해지는데 3월 한달간 인센티브를 10%로 높였다” 며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골목상권을 활성화 하기 위해 추경 예산 46억원을 편성해 7월까지 인센티브를 10%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5월까지 소상공인 상·하수도 요금을 50% 감면하겠다. 코로나19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의 상·하수도 요금을 감면, 경제적 어려움을 조금이나마 돕겠다. 일반용과 대중탕용으로 한정해 3월~5월까지 사용하는 상·하수도 요금을 3개월간 50% 감면키로 결정했다. 소상공인들에게 상·하수도 요금을 3개월간 50% 지원하면 상수도 요금 51억원, 하수도 요금 43억원을 지원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경태 국장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면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코로나 확진환자가 다녀간 골목상권을 중심으로 ‘코로나 OUT’ 축제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하겠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아닌 ‘사회적 거리 함께 하기’ 캠페인을 펼쳐 골목상권 활성화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