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이나 나이에 상관없이 경기도민들에게 1인당 1회 10만원을 지급하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이 4월9일부터 시작된다.

지급방식은 자신이 사용하는 경기지역화폐카드나 신용카드를 이용하면 된다.

또 카드가 없는 도민은 가까운 읍·면·동행정복지센터 또는 농협지점을 찾아 선불카드를 신청해도 된다.

이재명 도지사는 4월1일 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런 내용을 담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방법을 밝혔다.

► 이재명 도지사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방법을 설명하고 있다.

이날 이재명 도지사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은 복지정책이 아닌 경제정책으로 사용기간이 제한된 지역화폐로 지급,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에 자금이 흐르고 (코로나19로)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영세자영업자들을 돕고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이 되도록 설계했다” 며 “앞서 3월24일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 발표 이후 신속하고 원활한 집행을 위해 꼼꼼하게 준비했다”고 말했다.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은 경기지역화폐카드·신용카드 및 선불카드 등 2가지 방식이다.

먼저 경기지역화폐카드·신용카드 방식은 자신이 평소 사용하는 지역화폐 카드나 1금융권 13개사 신용카드 가운데 1개를 선택·사용하고, 이 가운데 지역화폐 사용요건에 해당하는 사용분 10만원을 자동으로 차감해 주는 형태다.

지역화폐나 신용카드 사용자는 4월9일 열리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홈페이지’에서 도민임을 인증하고, 재난기본소득을 받고 싶은 자신의 지역화폐 카드나 신용카드 정보를 입력하면 된다.

지역화폐의 경우 신청일로부터 2일 이내에 승인완료 문자와 함께 10만원이 충전 된다.

신용카드는 완료문자를 받으면 이때부터 차감이 진행된다.

도는 현재 하나·우리·국민·신한·삼성·비씨·롯데·수협·농협·기업·한국씨티·SC제일·현대 등 13개 카드사들과 협의를 완료했다.

신청이 완료된 신용카드로 재난기본소득을 사용하면 3일~5일 이내에 사용확인 안내문자를 받게 된다.

두번째로 신용카드가 없거나 사용이 어려운 경우는 1인당 10만원의 현금이 충전된 선불카드 형태로 재난기본소득을 받을 수 있다.

선불카드는 4월20일부터 신분증을 지참하고 주민등록 주소지 읍·면·동행정복지센터 또는 가까운 농협지점을 방문·신청하면 된다.

선불카드 신청시 별도의 위임장없이 가족구성원 가운데 1명이 나머지 구성원의 위임을 받아 대리수령도 가능하다.

다만 위임을 속이고 다른 가족 몫의 기본소득을 받으면 사문서 위조 및 행사, 사기죄 등으로 처벌받는다.

도는 이 과정에서 발생할지 모를 혼잡을 피하기 위해 가구수와 출생연도에 따라 신청시기를 구분했다.

이에 따라 1주차(4월20일~26일)는 4인 가구 이상, 2주차(4월27일~5월3일) 3인 가구, 3주차(5월4일~10일) 2인 가구, 4주차(5월11~17)까지는 1인 가구 또는 신청하지 못한 나머지 가구가 신청할 수 있다.

여기에 마스크 요일제를 함께 적용, 출생년도 끝자리에 따라 신청일을 지정했다.

예컨대 1주차 월요일에 신청 가능한 도민은 4인 이상 가구 가운데 출생년도가 1과 6인 도민이, 2주차 화요일은 3인 가구 가운데 출생년도가 2와 7인 도민이 된다.

해당주 대상자 가운데 선불카드를 신청하지 못한 도민은 토요일과 일요일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 신청하면 된다.

주말 뿐 아니라 직장인을 배려해 주중은 행정복지센터는 오후 8시까지, 토·일요일은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신청을 받는다.

농협지점은 평일 오전 9시~오후 4시까지 신청이 가능하다.

5월18일 이후는 가구수에 관계없이 평일 정상업무시간내에 읍·면·동행정복지센터나 농협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가구별로는 하나의 선불카드에 통합해 지급되는데 4인 가구가 신청한 경우 40만원이 입금된 선불카드를 받게 된다.

5인 가구는 50만원까지 충전이 가능하며 6인 이상 가구는 2장으로 나눠 발급받아야 한다.

재난기본소득은 1회성으로 추가충전이 불가능하다.

분실시 재발급이 불가한 점도 유의해야 한다.

도는 읍·면·동행정복지센터나 농협에 가기 어려운 고령자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해 직접 현장으로 찾아가 선불카드를 발급할 방침이다.

도는 5월 중순부터 현장방문 발급 서비스를 시작할 수 있도록 준비에 들어갔다.

한편 이재명 도지사는 이날 지급대상, 신청기간, 사용처 등을 재차 설명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먼저 지급대상자로 재난기본소득 지급계획 발표일 전일인 2020년 3월23일 24시 이전부터 신청일까지 계속해서 도에 주민등록을 둔 도민”이라고 명확하게 규정했다.

특히 엄마가 도민일 경우 23일 이전에 태아였더라도 신청일까지 출생한 아동은 동일하게 기본소득을 지급하도록 했다.

신용카드 방식의 경우 신청기간은 4월9일~4월30일까지며, 유효기간은 3개월이다.

선불카드 신청기간은 4월20일~7월31일까지로 역시 유효기간은 3개월이나 6,7월에 신청한 경우 8월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사용처는 기존 지역화폐 사용처와 같이 주민등록 주소지 시·군에 소재한 연매출 10억원 이하 업소.

대형백화점, 대형마트, 기업형 슈퍼마켓, 유흥업종 및 사행성 업소, 프랜차이즈 직영점 등은 사용할 수 없다.

재난기본소득은 아동양육지원수당, 청년기본소득, 실업수당 등과 중복수령이 가능하고 기초생활수급자의 소득산정에 포함되지 않는다.

아울러 일선 시·군이 추가로 지급하는 재난기본소득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별도로 지급된다.

이재명 도지사는 “코로나19 감염병과의 싸움은 속도전으로 지금은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빨리 하는 것이 더 중요한 시기” 라며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정해진 기간에 빠르게 사용,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적극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