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슬기롭게 소비를 촉진하는 행사가 열렸다.

경기도와 안성시는 5월6일 오후 3시부터 대덕면 중앙대 인근 상권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슬기로운 소비생활 31개시·군데이트’ 안성시 편을 진행했다.

이날 개그맨 강성범과 러시아어 유튜브 채널 운영으로 러시아어권에서 아이돌급 인기를 구가하는 민경아 크리에이터가 ‘안성사랑카드’로 각 점포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소비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 개그맨 강성범과 민경아 크리에이터가 안성사랑카드로 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비대면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유튜브와 아프리카 TV를 이용, 실시간 라이브 방송으로 도민들과 자연스럽게 소통이 이뤄졌다.

도는 이 같은 이벤트로 재난기본소득 소비촉진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 있다.

총 31개 시·군 가운데 용인·안양·수원시에 이어 이날 4번째로 안성시에서 진행됐다.

MC를 맡은 개그맨 강성범과 민경아 크리에이터는 방송 시작과 함께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방법을 자세히 알려주며 신청을 독려했다.

중앙대 인근 골목상권에 진입한 이들은 매우 한적한 대학가에 깜짝 놀라며 ‘임대문의’를 써붙인 많은 상점들의 어려움을 체감하면서 코로나19로사태에 따른 경기불황을 실감했다.

안타까운 탄식속에서 만난 상인은 “14년째 운영중인 식당이 코로나19로 적자가 나도 문을 닫을 수 없는 실정이다. 아르바이트 직원의 급여를 위해 주인이 다른 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상황” 이라며 “코로나19로 대학 개강이 연기되고 골목에 인적도 드물었는데 재난기본소득 지급으로 다시 경기가 활성화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먼저 첫 방문지로 만화카페에서 만화책을 보며 떡볶이를 먹은 뒤 강성범과 민경하는 문구점을 찾아 매장 주인과 대화에서 경기불황을 실감했다.

“특히 개강이 미뤄지며 인적이 한산해진 대학가 문구점 역시 손님을 찾아 볼 수 없었고 안성사랑카드를 활용한 결제 또한 드물다”는 매장 주인의 말에 강성범은 “지역상권을 살리기 위해 지급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을 시민들이 적극 활용하자”고 호소했다. 

수백명에 이르는 시청자들이 참여한 실시간 스트리밍 방송 댓들 반응도 뜨거웠다.

시청자들은 재난기본소득의 정보전달 방송취지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대학가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을 생생하게 지켜보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우리도 지역화폐 소비를 촉진하자”는 의견이 쏟아졌다.

이어 강성범과 민경하는 보드게임 카페를 찾아 게임을 진행, 내기에서 패한 민경하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안성사랑카드로 게임비와 음료비를 결제했다.

또 민경하는 러시아 마트를 방문, 다양한 식품들을 소개하며 정보를 전달했다.

마침 상점직원이 20년간 한국에 거주한 러시아인이어서 러시아어에 능통한 민경하가 대화를 시작, 강성범과 능숙한 한국어 대화를 통해 ‘코로나19로 거리에 인적이 드물어 지고 장사가 잘 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전달했다.

방송에 참여한 시민들은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지급으로 이 어려운 시기에 활력을 주고, 다시 힘을 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며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의 활발한 소비를 통해 지역경제가 활성화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어 능통으로 유튜브 채널 구독자가 65만명에 이르는 민경하는 “러시아도 최근 신규 코로나19 확진자가 1만명 선을 기록, 미국에 이어 가장 빠른 확산세를 보이며 경제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전해 들었다” 며 “오늘 이렇게 재난기본소득을 직접 소비해 보니 지역경제가 많이 침체된 현실을 실감했다. 이런 상황에 지역화폐 사용으로 소비 활성화를 꾀해 경제가 하루빨리 살아 나길 바란다”고 슬기로운 소비를 당부했다. 

안성시는 1인당 35만원(경기도 10만원·안성시 25만원)의 재난기본소득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시는 모든 시민들에게 재난기본소득을 지급하기 위해 주말과 휴일도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받고 있다.

방문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찾아가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경기도는 앞으로 부천시, 시흥시, 의왕시 등 도내 31개 시·군 전역을 순회하며 재난기본소득 소비 촉진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은 “최근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신청과 지급이 본격화된 가운데 코로나19로 위기에 빠진 지역경제에 재난기본소득이 활력소가 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고 밝혔다.

도내 자영업자 48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재난기본소득 발표 이후 지역화폐 사용가능 문의가 57% 늘었고, 전월 대비 매출이 5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