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코로나19 사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면서 시민들의 삶이 일상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총 6천239억원 규모의 제3회 추가경정예산안(이하 추경)을 마련했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세번째 진행되는 추경은 긴급재난지원금 등 정책협력 대응을 통해 중앙정부와 연계를 강화하고 지역경제와 안전한 일상으로 회복을 지원하며 약속사업을 충실히 이행하는데 중점을 뒀다.

시는 5월12일 ‘2020년도 제3회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 추가경정예산안’을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 예산은 앞서 제2회 추경 2조9천578억원 보다 5천978억원(20.21%) 증가한 3조5천556억원으로 증액됐다.

일반회계는 5천609억원, 특별회계는 369억원 늘었다.

이 가운데 일반회계 재원은 조정교부금·지방교부세가 209억원, 국·도비 보조금 등 의존재원이 4천431억원으로 주를 이룬다.

또 지방채 117억원, 통합관리기금 250억원, 보전수입 및 내부거래 669억원, 세외수입 증액분 40억원 등 증액되고 지방세는 107억원 감액된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추진되지 못한 행사와 축제 등 사업과 집행잔액, 내부유보금 등 세출구조조정을 통해 261억원의 세입경정이 이뤄져 총 추경 규모는 6천239억원이 된다.

일반회계 세출은 코로나19 관련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등 코로나19 대응지원과 약속사업 이행 사업에 집중된다.

코로나19 대응 주요사업은 재난상황을 견디는 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중심이다.

▲정부 긴급재난지원금 2천835억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1천193억원 ▲저소득층 근로자 지원 8억원 ▲일자리 지원 4억원 ▲시설휴관 강사비 지원 4억 원 등이다.

특히 시에 주소를 둔 외국인 1만1천600명에게도 시민과 동일하게 수원형 재난기본소득 10만원을 지원키로 결정하고 11억6천000만원을 3차 추경에 담았다.

이는 “수원시 등록 외국인도 시민이며, 내국인과 똑같은 고통을 받을 것이므로 동일한 지원이 타당하다”는 염태영 시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또 지역화폐(수원페이) 인센티브 35억원과 전통시장 및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3억원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투입되고 소독과 방역체계 등 구축에 15억원이 추가로 활용된다.

잠시 멈췄던 시민들과의 약속을 이행하는 사업에도 402억원이 투입된다.

▲수인선 지하화 사업 169억원 ▲농수산물도매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117억원 ▲전기자동차 보급사업 42억원 ▲생활형 도심공원 수원수목원 조성 30억원 ▲연화장 시설개선 사업 44억원 등이다.

이와 함께 지역경제 회복과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한 생활 밀착형 SOC·소상공인 지원에 287억원, 시민들의 안전한 삶의 확보와 일상으로 유도를 위한 안전 체계 구축에 155억원이 편성됐다.

특히 장기적으로 재정운영의 건전성 확보를 위해 지난해말 제정한 조례에 따라 최초로 재정안정화기금 219억원을 적립해 미래를 대비하는 균형도 맞췄다.

3차 추경은 시의회 심의 및 의결을 거쳐 5월29일 확정될 예정이다.

조인상 기획조정실장은 “재정 역할이 더욱 중요해진 만큼 선택과 집중을 통해 희소한 재원을 효율적으로 배분, 시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2019년말 2020년도 본예산 편성 당시부터 지방세 감소 등 재정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재정구조조정을 진행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 사태로 지역경제가 어려워지자 올해 3월30일 뼈를 깎는 세출구조조정으로 1차 추경 638억원을 확정하고 코로나19 초기대응에 매진했다.

이어 4월6일 최악의 지역경제 상황속 위기에 몰린 시민들의 삶을 보전하기 위해 1인당 10만원씩 총 1천190억원 규모의 수원형 재난기본소득 지급을 위한 ‘원 포인트’ 추경을 2차로 진행, 전국 지방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재난지원금을 현금으로 지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