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로 세계 각국의 물리적 이동이 제한된 가운데 수원시가 국제자매도시 등과 활발한 온라인 교류에 나서 국제적 위상을 계속 높이고 있다.

시와 자매결연을 체결하고 환경분야를 주축으로 다양하게 교류하는 독일 자매도시 프라이부르크 홈페이지(http://2020.feriburg.de)에 7월10일 수원시 관련 영상들이 다수 게시됐다.

► 프라이부르크 홈피에 열린 ‘가상자매도시 마켓’에 게시된 염태영 시장의 축하 영상 캡쳐.

프라이부르크시는 올해 900주년을 맞아 대규모 행사를 진행하려고 했으나, 예상치 못한 코로나19로 실제 행사는 내년으로 연기하는 대신 ‘가상 자매도시 마켓’을 개최하고 있다.

시 또한 프라이부르크시와 자매결연 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를 계획했으나 진행이 어려워지면서 다양한 방법의 온라인 축하와 참여를 전하는 방식으로 국제교류에 나서고 있다.

먼저 염태영 시장이 프라이부르크시의 900주년과 가상 자매도시 마켓을 축하하는 영상물을 보냈고, 수원시립교향악단은 900주년 힐링 클래식 영상을 제작해 음악선물을 전송했다.

또 환경도시를 표방하는 양도시의 공통점에 걸맞게 수원의 마스코트 ‘수원이’를 통해 전하는 수원환경이야기, 수원시 태권도시범단 영상, 수원의 관광영상에 광교호수공원의 프라이부르크 전망대를 추가한 영어영상 등이 홈페이지와 SNS에 게시됐다.

비대면으로 이뤄지는 시 홍보는 다른 자매도시와도 활발하다.

올 상반기에 ▲러시아 니즈니노브고로드시 800주년 기념사진 앨범 제작을 위한 시의 1950년대~1980년대 흑백사진 요청 ▲루마니아 클루지나포카시 홈페이지에 시 소개자료 및 사진 게시 ▲중국 지난에 ‘수원공원’ 조성을 위한 설계도 요청 등이 온라인으로 이뤄졌다.

이와 함께 2019년 7월 우호협력교류의향서를 체결한 프랑스 뚜르시에 시 소개자료와 사진, 관련영상 등을 보내 공식 홈페이지에 게시하며 홍보하고 있다.

세계적으로 주목받은 K방역의 모범사례로 손꼽힌 시의 코로나19 대응 우수사례도 자매도시들로 전파되면서 도움을 줬다.

인도네시아 반둥시와 멕시코 톨루카시 등이 ‘코로나19 대응 노하우를 함께 공유해 달라’는 요청에 따라 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 운영부터 임시생활시설, 해외입국자 관리, 안심숙소, 마스크 수급 및 배송지원 등 우수사례들을 영어로 번역·공유했다.

마스크도 교류의 한분야였다.

앞서 세계 도시들과 우호협력 강화에 힘썼던 시는 국내에서 코로나19가 무섭게 확산되던 3월말 캄보디아 시엠립주, 중국 지난시, 중국 주하이시 등 3개 도시로부터 마스크 7만개를 기부받는 등 도움을 받았다.

이에 따라 시는 마스크 수급여건과 국내·외 상황 등을 고려해 향후 톨루카시 등 해외 자매도시들에 마스크 지원방안을 검토중이다.

시 관계자는 “해외 자매도시들과 직접적인 대면교류는 어렵지만 국제교류 분야의 선제적인 대응을 위해 시는 다각도로 노력을 펼치고 있다” 며 “온라인 매체를 활용한 선진정책 교류, 랜선문화 여행 등 해외도시들과 연대 및 교류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1989년 일본 아사히카와시와 최초 자매결연을 체결한 이래 2015년 독일 프라이부르크시까지 총 14개 세계 도시들과 자매결연을, 4개 도시와 우호결연을 통해 교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