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 시내 교통체증을 완화할 수원북부순환로가 3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9월21일 개통된다.

앞서 2004년 민간투자사업이 최초로 제안된 이래 16년만이다.

► 수원북부순환로 장안영업소 전경.

수원시 동~서를 연결하는 북부순환로 개통에 따라 서울시처럼 외곽을 순환하는 형태의 역삼각형모양 도로망이 완성, 만성적인 시내 도로 상습체증이 한층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수원북부순환로는 장안구 이목동과 영통구 이의동을 연결하는 7.7㎞ 왕복 4차선으로 총 사업비 3천161억원을 들여 신광교·이의 등 2개 터널과 지지대교·북수원1·2교 등 13개 교량, 장안·조원영업소와 파장·조원·광교IC 등이 설치됐다.

► 수원북부순환로 조원IC 전경.

지지대교차로 인근 파장IC에서 시작된 북부순환로는 주안말사거리 주변 조원IC를 지나 영동고속도로 동수원IC 부근 광교IC로 연결되고, 용인~서울고속도로 광교·상현IC 일원 광교호수로로 통한다.

이 순환로를 이용하면 국도 1호선, 43호선 등 시내구간을 경유하지 않고 북수원에서 광교, 용인, 광주 등 타 지역으로 나갈 수 있다.

이목동에서 광교·상현IC를 오갈 경우 이 도로를 출·입하면 국도 1호선 이용시 보다 30분을 절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광교신도시 주변 도로 소통에도 도움될 것으로 기대된다.

► 수원북부순환로 노선도.

특히 수원북부순환로는 수원 서쪽의 서부로~동쪽의 동탄원천로와 연결, 3개 도로가 수원 외곽을 순환하는 형태를 완성하면서 만성체증에 시달렸던 수원시 전체 도로가 숨통을 틀 것으로 보인다.

통행료는 1종 승용차 기준으로 파장IC~광교·상현IC 본선을 이용하는 장안영업소 통과시 1천500원, 조원IC~광교·상현IC 구간 지선을 이용하며 조원영업소를 통과하면 1천원이다.

수원북부순환로는 시가 최초로 진행한 민간투자도로다.

2004년 민간투자사업 제안 이래 2007년 광교신도시 교통난 해소를 위한 광역교통개선대책에 포함, 2008년말 수원순환도로(주)가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2014년 8월 실시협약 체결로 사업이 본궤도에 올라 시가 토지보상 등을 맡고 수원순환도로(주)가 2017년 6월부터 착공, 3년3개월만에 정식 개통하게 됐다.

시설물은 시에 기부채납하고 수원순환도로(주)가 2050년 9월20일까지 30년간 운영관리권을 갖는 방식이지만 ‘최소운영수입보장(MRG) 제도’가 폐지된 뒤 추진돼 도로운영 손실을 시가 보전하지 않아도 된다.

오히려 약정에 초과하는 수익이 발생하면 시로 환원할 수 있도록 협약이 체결, 향후 초과수익 발생시 시는 이를 활용해 수원북부순환로의 시설물 개선 또는 통행량 인하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시는 9월16일 수원북부순환로 188에 위치한 장안영업소에서 준공식을 갖는다.

이날 준공식은 염태영 시장, 김승원 국회의원, 조석환 시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수 등 행사와 도로를 직접 주행하는 버스투어로 진행된다.

염태영 시장은 “수원북부순환로는 단순히 교통체증 완화를 넘어 인근 도시와 더 빠르고 쾌적하게 연결되는 ‘징검다리’가 될 것이다” 며 “앞으로 시민들이 원활하게 이동하고 더욱 편리한 일상을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교통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