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첨단 산업화 시대를 맞아 여성들이 사회·경제분야 참여가 점차 확대되면서 이들이 차지하는 역할과 비중 또한 점점 높아지고 있다.

오산시가 2020년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성(性) 평등 정책추진 기반구축, 경제·사회분야 참여, 지역사회 안전, 가족친화 환경조성, 역량강화 등을 위해 인프라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나섰다.

여성친화도시는 지역정책에 여성과 남성이 평등하게 참여하는 가운데 여성의 역량 강화, 돌봄 및 안전이 구현되도록 정책을 운영하는 도시.

‘여성’은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상징적 의미로 아동·청소년·장애인·노인을 배려하는 의미도 함축하고 있다.

이에 시가 목표로 설정한 여성친화도시는 ►함께 참여하고 누리는 시민행복도시 비전하에 ►양성평등 거버넌스 역량강화 ►경제·사회참여 돌봄체계 구축 ►일상의 안전과 편의증진 등 3대 정책목표를 지향한다.

먼저 여성의 경제·사회분야 참여는 평생교육 활성화로 사회참여 확대, 여성새로일하기센터와 사회적경제지원센터 등을 통한 경력단절여성 취업지원, 사회적경제 창업지원을 통해 경제참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이다.

지역사회 안전증진 분야는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와 연계한 시민이 체감하는 안전증진사업 추진, 사업의 여성친화적 운영, 여성폭력대응 체계 구축 및 건강증진사업을 추진한다.

가족친화 환경조성을 위해 온마을이 돌보는 돌봄생태계 안정적 구축, 양성평등 가족문화 확산, 가족친화 복합문화 공간 조성, 여성이 일하기 좋은 여성친화기업 등을 지원한다.

여성의 지역사회 활동역량 강화를 위해 지역맞춤형 여성친화 공모사업 추진, 지역리더 발굴·교육, 성인지적 거버넌스 운영 등에 초점을 맞췄다.

시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제도적 기반 마련에서 민·관 거버넌스 구축을 위해 힘쓰고 있다.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 제정-

김영희 오산시의회 부의장이 2019년 9월30일 발의한 관련조례 제정을 통해 여성친화도시 조성계획 수립, 실시·평가, 조성기준 및 주요사업, 협의체 구성 ·운영, 시민참여단 구성·운영에 따른 규정이 마련되면서 시는 본격적으로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한 사업추진에 나섰다.

-여성친화도시 조성 협의체 및 시민참여단 구성·운영 활성화-

시는 2019년 12월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여성정책전문가, 시민단체활동가, 시민대표, 시의원, 관계공무원 등 15명으로 구성된 여성친화도시조성협의체(이하 협의체)를 꾸렸다.

협의체는 여성친화도시 조성정책에 기본방향, 전략, 계획수립·시행, 성 평등 환경조성, 일상생활 불편사항 및 시민 욕구가 반영된 사업 제안·발굴, 여성친화도시조성 추진에 관련된 사항에 발굴·제안·자문·협의 등을 지원한다.

2019년 12월 ‘온맘행복’ 경기아이드림 오산센터 건립과 관련,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체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시는 ‘새로운 경기 정책공모 2018, 경기 First’에서 최우수상을 받아 특별조정교부금 53억5천만원을 확보해 ‘온맘행복’ 경기 아이드림 오산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미세먼지, 한파·폭염 등으로 영·유아가 외부활동을 못하는 어려움에서 착안, 영·유아 전용 안전한 체험활동과 어린이 전용 공연장 설치로 문화·체육활동이 가능하고 출산장려를 위한 아카데미 구축과 실내공간을 마련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

설계과정에서 성인지·여성친화적 관점에서 검토·반영하기 위해 여성친화도시 조성협의체 위원과 업무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자문, 아이디어, 여성 뿐 아니라 시민들을 배려하는 관점에서 논의가 이뤄졌다.

-공공시설 성인지 관점 컨설팅 주제로 협의체 자문회의 진행-

앞서 7월 여성친화도시조성협의체 위원과 공간전문가, 업무관계자 등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올해 기본·실시설계가 예정된 남촌동복합청사(가족센터 포함), 오산국민체육센터, 세교2 실내배드민턴장 등 공공시설 건립사업에 성인지·여성친화적 관점이 반영되도록 중점 검토됐다.

특히 공간전문가 장미현 (주)젠더공간연구소장은 ‘여성친화적 공간정책’을 주제로 공간계획의 성별요구 및 성별특성 반영, 사회문화적 젠더 관계개선 등을 강의하면서 사업추진 관계자들에게 이해를 높였다.

공간전문가와 협의체 위원들이 공공시설 건립시 성인지·여성친화적 관점에서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공간설계에 다양하고 폭넓은 의견도 개진했다.

-여성친화도시 조성 시민참여단 34명 위촉, 중추적 역할 기대-

여성친화도시조성 시민참여단 역할은 ▷오산시 여성친화도시 사업제안과 추진 ▷성별 불균형 요소개선 건의와 생활불편사항 모니터링 ▷여성친화도시 조성 사업에 주민홍보와 의견수렴 등으로 임기 2년간 여성친화도시조성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올해 7월 양성평등주간(7월1일~7일) 기념 관련, 올해 3회째를 맞은 ‘행복한 아빠, 육아·가사 사진 공모전’은 육아와 가사에 적극 참여하는 아빠들의 모습을 주제로 건강한 가족문화를 조성하고 양성 평등한 사회를 실현하기 위해 기획됐다.

7월 시민참여단 역량 강화를 위한 3회차 교육을 실시, 여성친화도시 이해와 성인지 감수성을 높였고, 앞으로 시민참여단의 활발한 활동으로 더욱 여성친화적 도시로 변모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1차 교육은 오산시스마트시티통합운영센터를 활용한 안전한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주제로 여성친화도시 이해와 모니터링 지표 이해, 2차 교육은 스마트시티 통합운영센터 견학 뒤 궐동 원룸단지 일대를 포함한 여성안심귀갓길 현장을 모니터링했다.

3차 교육은 모니터링 결과 분석을 통해 정책 개선안을 도출하는 분임토의와 교육 소감발표 등 워크숍이 진행됐다.

김안나 여성친화도시조성시민참여단장은 “그동안 여성친화도시 이해, 현장 모니터링, 정책개선안 도출 등 체계적인 교육을 통해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중요성과 시민참여단의 역할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됐다” 며 “의미있는 역할수행으로 책임감을 느끼며 사회적 약자를 배려한 지속가능한 정책이 결실을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여성배려 정책 추진확대(공중화장실 위생용품 비치)-

시는 2019년 오산시 여성친화도시 조성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면서 긴급한 경우를 대비해 공공시설, 학교, 공중화장실 등에 여성들을 위한 비상용 생리대를 비치하는 근거를 마련했다.

지난해 10월 오산대학교 학생들과 오산천변 나들이 시민 등 유동인구가 많은 오산대학 앞 여성공중화장실에 위생용품(비상용 생리대) 무료지급기 1대를 설치·시범운영했다.

이어 올해 6월 필봉산 주차장 등 공중화장실 8개소에 위생용품(비상용 생리대)무료지급기 13대를 추가로 ▲필봉산 주차장 ▲고용복지플러스센터 ▲중앙도서관 ▲차량등록사업소 ▲중앙동·대원동·남촌동·신장동행정복지센터 공중화장실에 설치했다.

아울러 시는 최근 여성공중화장실 불법촬영카메라 설치 적발사례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여성들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도록 쾌적한 화장실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2018년부터 불법촬영 카메라 상시점검을 벌이고 있다.

특히 2019년 6월 (사)아이코리아오산시지회로 구성된 민간점검반이 주 3회 점검을 실시한데 이어 올해 3월부터 전담인력 채용과 함께 주 4회에 걸쳐 지역 내 공중화장실을 상시점검하고 있다.

시는 오산경찰서, (사)아이코리아오산시지회 여성단체 회원으로 꾸려진 민간점검반과 관내 초·중·고교·특수학교 등 43개교, 대학교 2개교, 스포츠센터 등 수영장 시설 3개소를 대상으로 공중화장실 불법촬영카메라 합동점검을 수시로 실시하고 있다.

-성인지 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 확대-

여성친화도시 조성을 위해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성인지 감수성 향상과 여성친화도시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정책 결정권자인 5급 이상 간부공무원 40명을 대상으로 ‘성인지 교육 관리자과정’, 여성친화 추진과제 담당자 25명을 대상으로 ‘여성친화도시 이해교육’, 성별영향평가 업무담당자 교육을 가졌고 전체 직원들에게 성인지 사이버교육도 진행했다.

또한 하반기 평생교육 런앤런 강사 300명을 대상으로 역량강화 교육시 성인지 교육을 실시, 평생교육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강사의 성인지 감수성을 높여 성차별적 요소 제거, 성별 고정관념과 왜곡된 인식개선을 확대하고 있다.

-2020년 여성친화도시 지정 목표로 특화된 대표사업 발굴 노력-

시는 앞으로 여성의 경제·사회참여 확대, 지역사회 안전증진, 가족친화 환경 조성, 지역사회 활동역량 강화를 위해 부서간 협력체계 구축으로 특화된 대표사업 발굴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민·관 협력 거버넌스를 통해 시민으로서 자존감 향상과 정주성을 높이고 모든 시민들이 체감하는 2020년 여성친화도시 지정을 목표로 박차를 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