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화폐 용인와이페이가 43만장 발급된 가운데 1천626억원에 이르는 일반·정책자금이 충전되고 1천538억원(94%)이 지역에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는 “용인와이페이가 코로나19 위기로 매출에 직격타를 입은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소상공인을 살리는데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11월19일 밝혔다.

지역화폐는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충전한 일반발행 방식과 정부나 시·도가 사용자 카드로 지급하는 정책발행 방식으로 각각 나뉜다.

시에 따르면 올해 1월~10월까지 용인와이페이에 충전된 금액은 일반발행액 909억원 비롯, 각종 정책자금으로 지급된 정책발행액 716억원으로 조사됐다.

주요 정책자금은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포함한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등 정책수당과 고령운전자 면허증 자진반납 지원금, 택시운수종사자 긴급생활안정자금 등이 지급됐다.

이 가운데 실제 사용된 금액은 일반발행액과 정책발행액이 각각 805억원, 732억원으로 충전 대비 94%에 달하는 금액이 지역상권 활성화에 쓰였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0배 많은 사용액으로 지난해는 카드 4만매에 207억원이 충전, 76.8%에 이르는 159억원이 관내에서 사용됐다.

월별로는 앞서 4월 신규 가입자가 급증했는데 이는 코로나19로 어려워진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정부와 시·도가 각각 지급한 94억원의 긴급재난지원금과 422억원의 재난기본소득의 효과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도가 9월부터 지역화폐 20만원을 충전한 사용자에게 3만원의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시작하면서 9,10월 카드발급 수가 2배로, 충전액(일반발행)도 312억원으로 늘었다.

용인와이페이가 주로 사용된 곳은 일반음식점(489억원-32%)과 슈퍼·편의점 등 유통업체(196억원-13%) 등으로 시민들이 생활밀착형 소비에 지역화폐를 활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사용 연령층은 40대~50대가 외식·식료품 구입 등으로 가장 많았고 청년기본소득 등 정책수당을 지급받는 청년들의 소비도 큰 폭으로 나타났다.

이와 별개로 용인시정연구원도 2018년 9월~2020년 8월까지 시민들이 BC카드와 BC카드망을 이용해 사용한 용인와이페이 이용실적을 분석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올해 4월~8월까지 관내 소상공 점포에서 1천817억원(월 평균 약 363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백군기 시장은 “지역화폐는 코로나19 위기로 더 어려워진 소상공인들이 무너지지 않도록 지지해 주는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했다” 며 “시민들이 지역화폐를 꾸준히 사용해 지역경제를 살리는데 힘을 실어 달라”고 말했다.

시는 올해 1천135억5천만원을 투입, 일반발행 규모인 1천135억원 달성을 목표로 지역화폐 활성화에 주력하는 한편 내년에도 발행규모를 늘려 지역상권 살리기에 앞장설 방침이다.

한편 경기도 지역화폐 소비지원금 사업이 당초 11월17일에서 12월17일까지 연장된다.

지급조건도 종전 20만원 이상 소비자들에게 소비지원금 3만원을 주는 방식 뿐 아니라 11월12일 이후 1회 20만원 이상을 충전한 생애 첫 이용자에게 사용여부와 무관하게 지원금 3만원을 주는 방식도 추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