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7개 공공기관이 새로운 둥지로 옮긴다.

경기도가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공공기관 3차 이전 주사무소 선정 시·군 공모를 완료하고 5월27일 최종 확정·발표했다.

이전하는 기관은 총 7곳으로 ▲경기연구원(의정부시) ▲경기도여성가족재단(이천시) ▲경기복지재단(안성시) ▲경기도농수산진흥원(광주시) ▲경기신용보증재단(남양주시)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파주시) ▲경기주택도시공사(구리시) 등 주사무소 최종 입지가 결정됐다.

이전지로 선정된 시·군은 중첩규제로 행정인프라가 부족한 북부지역 3개 시(의정부·남양주·구리), 한강수계 수질과 녹지 등 자연환경 보전이 필요한 자연보전권역 3개 시(이천·안성·광주),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에 따른 민간인통제선 이남 접경지역 1개 시(파주)로 분포됐다.

공모는 경기남부에 집중된 공공기관을 분산·배치, 지역간 균형발전과 북부지역 등에 부족한 행정인프라 구축을 위한 조치다.

도는 앞서 3월부터 기관별 3주간 공모 접수 뒤 4월 1차 서면심사 및 현장실사를 진행했다.

이어 5월24일~26일까지 2차 프레젠테이션(PT) 심사를 완료했다.

도는 중첩규제에 따른 규제등급 상위지역, 현재 도 공공기관 입지현황, 이전 예정 기관과 업무연관성, 교통 인프라 및 접근성 등을 포함한 입지환경, 도정협력도 등 객관적 선정기준을 마련했다.

외부전문가를 포함한 기관별 선정심사위원회를 별도로 구성, 공정성 확보에 노력했다.

확정된 7개 시·군은 입지 대상 기관과 연계한 종합발전방안을 수립하고, 기관이 사용할 건물 및 부지 등 정보제공과 행정적 지원 등 도와 지속적으로 협력하면서 이전을 추진하게 된다.

또 공모에 탈락한 시·군도 지역균형발전정책 취지에 부합하도록 기반시설 조성 등 특단의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최원용 기획조정실장은 “선정된 시·군 및 공공기관과 긴밀한 협력으로 원활하게 이전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 며 “공공기관 이전 정책이 지역균형발전과 함께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는 앞서 2019년 12월 경기관광공사, 경기문화재단, 경기도평생교육진흥원 등 3개 공공기관을 경기북부에 위치한 ‘고양관광문화단지’로 이전을 결정했다.

이어 2020년 9월 시‧군 공모를 통해 경기교통공사, 경기도일자리재단,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 경기환경에너지진흥원, 경기도사회서비스원 주사무소를 각각 양주시, 동두천시, 양평군, 김포시, 여주시로 이전을 확정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최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균형발전은 ‘하면 좋은’ 미덕이 아니라 ‘하지 않으면 큰일나는’ 중대 문제”라고 공공기관 이전에 따른 강한 의지를 밝혔다.

이재명 도지사는 “그동안 경기 동·북부 지역은 군사 규제, 수도권 규제, 자연보존권역 및 상수원 보호구역 등으로 대가없는 희생을 강요받아 왔다” 며 “‘특별한 희생에 특별한 보상이 따라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민선7기 도정 핵심과제로 동·서, 남·북간 균형발전을 꾸준히 실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