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의 경제유발효과에 따른 논란이 제기되는 가운데 오산시가 ‘오색전’의 경제효과를 심층분석한 결과 지역경제 선순환에 다른 정책에 비해 효과가 더 큰 것으로 조사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인천대학교 양준호 교수팀은 앞서 2019년 4월 첫발행을 시작한 오색전을 분석한 결과 ‘△지역소비의 증대 △지역고용의 증대 △지역생산의 유발 △지역부가가치 유발 등 지역경제 선순환에 큰 효과가 있음이 입증됐다’고 밝혔다.

►인천대 양준호 교수팀이 밝힌 '오색전' 지역경제 유발효과 연구자료.

시는 6월23일 지역화폐 운영위원회를 열고 ‘오산화폐 오색전 성과분석 연구’를 수행한 양준호 교수팀에게 최종 보고를 받았다.

연구과제는 2019,2020년 2년간 오색전과 관련된 데이터 분석을 통해 오색전이 도입된 이래 지역화폐가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분석했다.

►‘오산화폐 오색전 성과분석 연구' 최종 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양준호 교수는 “오색전의 인센티브 제공 등으로 이용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이 증가했고 이에 증가된 소비가 지역내 소상공인들의 매출로 고스란히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증거로 오색전 발행과 결제 사이의 상관관계를 꼽을 수 있다.

이 두가지 지표의 상관계수는 0.9775로 발행액이 1원 증가시 결제액은 0.9775원이 증가했는데, 이는 지역화폐 부정거래의 한 유형인 ‘깡’이 없이 지역화폐 충전이 결제로 이어진 것으로 지역경제 선순환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냈다.

오색전은 주로 일반휴게음식, 유통업영리, 음료식품 등 생활과 밀접한 업종에서 소비됐다.

이 업종들은 도·소매 및 음식업 부문으로 2018년 하반기에 비해 3.1%의 고용 증가율을 보였다.

또한 지역내 소비증가는 해당 업종에 그치지 않고 산업연관에 따라 관련업종으로 경제적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2019년 4월~2020년 12월까지 주요 업종에서 517억원에 달하는 오색전 결제는 551억원의 생산과 370억원의 부가가치를 유발했다.

양준호 교수는 “오색전 발행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생산유발 1.07배에 이르는 점을 고려하면 이 정도 수준의 지역생산유발을 담보한 여타 정책은 사실상 없다”고 오색전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효과를 강조했다.

오색전 성과분석 연구 최종 보고회에 이어 2021년도 오색전 운영사항 및 발전 방향도 협의를 진행했다.

김병주 지역경제과장은 “오색전은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골목상권을 보호, 관내 전통시장 및 소상공인들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지역경제 원동력이다” 며 “앞으로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시책을 추진할 예정이다. 새로운 정책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협조를 바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