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건의한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이 최근 기본계획 확정으로 사업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수도권과 호서·영남·호남지역을 잇는 고속철도 확대와 보다 원활한 운행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7월5일 도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철도산업위원회 심의를 거쳐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 기본계획’을 확정하고 6월30일자로 고시했다.

이 사업은 경부고속선(KTX)과 수서고속선(SRT)이 만나는 평택분기점의 선로용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경부고속선 평택~오송구간 지하에 46.4㎞에 이르는 상·하행 복선을 추가로 건설하는 것이다.

이는 장래 철도 운행계획상 원활한 운영을 위해 평택~오송 구간의 선로용량(1일 최대 운전가능한 열차횟수)을 대폭 늘려야 하는 현실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향후 수원발·인천발 KTX 개통(36회/일), 남부내륙고속철도 개통(25회/일), 경부·호남선 운행횟수 확대(10회/일↑) 등으로 철도 운행횟수가 1일 262회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사업은 올해 하반기부터 대형공사 입찰방법 심의가 통과돼 5개 공구로 사업구간을 분할하고 일괄입찰(Turn key)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인데 2027년 완공을 목표한다.

총 사업비는 3조1천816억원으로 이 가운데 9천545억원(30%)은 국고로, 나머지 2조2천271억원(70%)은 사업을 시행하는 국가철도공단이 분담한다.

사업이 완료되면 선로용량이 기존 1일 190회에서 380회로 2배 정도 증가하고 여유 선로용량도 1일 118회까지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향후 증가하는 철도이용객들의 수요에 맞춰 더욱 다양한 시간대에 고속철도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평택~오송 2복선화 건설사업’은 앞서 2016년 경기도 건의로 ‘제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 반영되면서 사업 추진에 신호탄을 쏘아 올렸으나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이하 예타) 당시 통과가 불투명했었다.

다행히 2019년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에 선정, 예타면제 대상이 되면서 사업 추진이 결정됐고 2019년 11월 사업계획적정성 검토(KDI) 완료 뒤 국토부가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에 이어 총 사업비 협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 등 절차를 거쳐 확정됐다.

특히 기본계획은 전체 46.4㎞구간 가운데 34㎞가 터널로 계획된 만큼 승객안전을 고려해 천안아산 지하와 비룡산 하부에 대피승강장, 안전구역 등 구난시설이 반영됐다.

도 관계자는 “이 사업을 통해 도가 기본계획 협의시 국토부에 요청했던 수원발·인천발 KTX 운행횟수 증편과 고속철도 서비스 수혜지역 확대도 수요에 맞춰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