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 집행위원장 신철)는 7월8일 오후 7시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개막식을 갖고 18일까지 11일간 여정에 돌입헸다.

개막식 전체 과정은 BIFAN 공식 유튜브 채널(youtube.com/bifanofficial)에서 공개했다.

배우 김규리가 사회를 맡은 이날 개막식은 장덕천 명예조직위원장, 정지영 조직위원장, 신철 집행위원장, 심사위원·조직·후원위원을 비롯한 국내 국제영화제 이사장·위원장, 영화인 등이 참석했다.

개막식은 <여고괴담>을 테마로 공연형식으로 엮었다.

故 이춘연 씨네2000 대표를 추모하는 마음으로 마련했다.

<여고괴담 두번째 이야기>(1999)로 데뷔한 김태용·민규동 감독이 연출을 맡아 그 의미를 더한다.

오프닝 공연은 영화 <스윙키즈>(2018)의 탭댄스 안무를 맡았던 요노컴퍼니가 맡았다.

이 외에 영화 <허스토리>(2018)의 이설, <윤희에게>(2019)의 김소혜, tvN 드라마 <빈센조>의 리우진이 무대를 특별하게 만들고 가수 선우정아가 피날레를 장식했다.

개막식 이후 제25회 BIFAN 개막작 <만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게 있어>를 상영했다.

이 작품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2)로 우리나라에 이름을 알린 구파도 감독의 최신작으로 BIFAN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됐다.

영화는 우연히 번개에 맞아 사망한 남자가 환생하기 위해 인간 세상의 사랑을 관장하는 월하노인이 되어 죽기 전에 사랑했던 여인을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판타지 요소가 섞인 로맨틱 코미디다.

주연 배우는 대만의 대표적 청춘스타가 모두 모였다.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로 국내에 많은 팬을 보유한 가진동, <나의 소녀시대>(2016) <안녕, 나의 소녀>(2018) 등으로 대만의 로코퀸으로 거듭난 송운화, <반교:디텐션>(2019)으로 타이페이 영화제 여우 주연상을 수상한 왕정까지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제25회 BIFAN은 개막식을 시작으로 본격 영화제에 돌입한다.

세계 47개국 257편을 온·오프라인으로 상영한다.

극장 상영은 15일까지, 온라인 상영은 OTT 플랫폼 ‘웨이브’를 통해 3일 연장한 18일까지 진행한다.

인천국제공항 제1교통센터에서 XR 전시가 18일까지 이어진다.

부천아트벙커B39(부천시  삼작로 53)에서 특별상영과 공연,전시 등 관객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다양한 이벤트도 펼쳐진다.

특히 지하 39m ‘벙커’에서 관객들과 만나는 색다른 영화 감상도 마련된다.

7월11일 부천아트벙커B39(이하 B39, 부천시 삼작로 53)에서 구혜선 감독의 단편영화 <다크 옐로우>(DARK YELLOW) 등을 특별 상영한다.

상영 뒤 구혜선 감독 등이 참석한 가운데 관객들과 대화(GV)를 진행한다.

영화 <다크 옐로우>는 노란 꽃집에서 일하는 여자에게 관심을 보이는 낯선 남자가 그녀의 비밀스러운 공간에 들어가 벌어지는 공포스러운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유쾌한 도우미>(2008) <당신>(2010) <요술>(2010) <기억의 조각들>(2012) <복숭아나무>(2012) <다우더>(2014) <미스터리 핑크>(2018) <딥슬립>(2018) 등을 연출한 구혜선 감독의 9번째 연출작이자 4년 만의 연기 복귀작이다.

►구혜선감독의 '다크 옐로우'

구혜선 감독은 “<다크 옐로우>는 ‘옐로우(YELLOW)’라는 컬러를 통해 ‘여성의 힘’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며 “제25회 BIFAN을 통해 영화를 선보이고 관객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시네마 벙커’ 특별상영작 KBS 아카이브 프로젝트 ‘모던코리아 시즌2’의 <포스트 모던 코리아>, <왕이 되려던 사나이>, <짐승>, <K·pop 창세기>와 <A-Ha : 테이크 온 미>

또 7월10,11일 이틀간 B39에서 ‘모던코리아 시즌2’ 작품과 <A-Ha: 테이크 온 미>를 상영한다.

B39 지하 39m ‘벙커’를 특별 상영관 ‘시네마 벙커’로 탈바꿈, 관객들을 새로운 영화의 세계로 초대한다.

무선 헤드폰을 착용하고 깊은 지하공간의 온도와 습도를 느끼면서 영화를 감상하는 색다른 체험을 안겨줄 것이다.

‘모던코리아 시즌2’ 작품은 <포스트 모던 코리아> <왕이 되려던 사나이> <짐승> <K·pop 창세기> 등 4편이다.

<포스트 모던 코리아>는 1990년대 초반 반일의식을 고조시킨 당대의 분위기를 다뤘다.

<왕이 되려던 사나이>는 대한민국 경제발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일대기를 재조명했다.

<짐승>은 1980년대 후반 여성들의 목소리를 토대로 사회적 이슈를 되짚었다.

<K·pop 창세기>는 1980년대 한국 대중음악 변천사를 통해 ‘K pop’이 하나의 장르로 자리매김 했는지에 색다른 관점으로 조망했다.

<A-Ha:테이크 온 미>는 다큐멘터리 화제작이다.

20세기 최고 팝 아이콘 ‘아하’의 음악과 삶을 담았다.

‘모던 코리아 시즌2’는 2021백상예술대상 교양 작품상을 수상했다.

특별상영 뒤 ‘모던 코리아 시즌2’의 박건·이태웅·임종윤·염지선 PD와 정재은 감독이 GV에 참석한다.

4편 가운데 <짐승>은 CGV소풍에서 상영한 뒤 GV를 진행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세로시네마 특별상영 : 25’ 의 상영작 10편. <25년 사귄 커플>, <25명을 죽인 여자>, <25살: 청년이 꿈을 잃을 나이>, <거래>, <폴링인럽>, <러시안 룰렛>, <브리드>, <비번: 2525>, <킬리십오>, <나처럼 너처럼>

7월11일 B39 MMH에서 ‘세로시네마 특별상영:25’를 마련한다.

2020년 BIFAN은 틱톡(TikTok)과 공동으로 진행한 ‘#힘내라한국영화챌린지’를 통해 후원금을 모금, 한국영화감독조합과 협업해 10편의 세로 시네마를 제작· 지원했다.

상영작은 BIFAN 25살을 기념해 ‘25’라는 숫자를 테마로 했다.

<25년 사귄 커플>(감독 정가영) <25명을 죽인 여자>(감독 정하린 ) <25살:청년이 꿈을 잃을 나이>(감독 박철웅) <거래>(감독 문시현) <폴링인럽>(감독 박수영) <러시안 룰렛>(감독 오인천) <브리드>(감독 변시연·김석주) <비번: 2525>(감독 봉만대) <킬리십오>(감독 우광훈), <나처럼 너처럼>(감독 허철) 등 10편이다.

상영 뒤 감독 10명이 GV에 참석해 세로 시네마에 관한 이야기를 관객들과 나눌 예정이다.

영화제 기간중 모바일 틱톡(TikTok) 플랫폼에서도 온라인 상영한다.

이번 특별상영작 감상은 BIFAN 공식 홈페이지(https://www.bifan.kr) 중 ‘이벤트’ 페이지에서 사전 예약을 해야 가능하다. 예약 후 모두 무료로 볼 수 있다.

제25회 BIFAN은 7월8일~18일까지 온·오프라인에 걸쳐 병행한다.

극장 중심의 오프라인 상영은 15일까지, 온라인 상영은 OTT 플랫폼 웨이브(wavve)에서 18일까지 이어진다.

앞서 7월1일 시작한 80편의 XR 작품을 인천국제공항에서 18일까지 체험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