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특성에 부합하는 맞춤형 광역교통체계를 구축, 도내 광역교통문제 개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경기도 차원의 청사진이 제시됐다.

도는 2020년 4월~올해 8월까지 경기연구원 등을 통해 추진한 ‘경기도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 결과를 8월12일 발표했다.

이 연구는 지속적 인구유입과 신도시 개발에 따른 도내 광역교통문제를 개선하고 중앙정부 광역교통계획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탈피, 도 자체적으로 지역실정에 맞는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는 것이다.

실제 교통량 분석을 토대로 문제점을 도출한 결과 ①서울 중심의 공간구조 ②광역화에 따른 통근거리 및 통근시간 증가 ③승용차 중심의 도로교통체계　유지 ④대중교통 이용불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른 연구내용을 보면 ‘경기도 거점간 광역교통체계　구축을 통한 지역발전 유도’라는 비전을 설정, ‘광역교통 패러다임의 전환과 빠르고 편리한 경기도 광역교통’ 목표를 이루기 위한 4가지 정책방향을 제시했다.

첫째로 ‘이동이 편리하고 안전한 스마트 도로체계 구축’ 차원에서 광역 간선도로 효율적 확충, 자율주행시대 대비 안전도로 운영, 친환경·수익성 도로사업 추진 등이 과제로 제시됐다.

둘째로 ‘경기도 지역간 철도 네트워크 구축’을 위해 지역간 균형된 철도 서비스 제공, 철도운영 적자 개선 및 운용 효율화, 철도시설 체계적 유지관리 등이 중점과제로 도출됐다.

셋째로 ‘지역별 교통거점 및 연계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GTX 복합환승시설의 지역 교통거점화, 원활한 환승을 위한 운영체계 정비, 효율적 연계교통체계 구축 등의 과제가 포함됐다.

넷째로 ‘철도망 보완 BRT 체계 구축’ 차원에서 철도 접근성 향성을 위한 BRT 체계 구축, 철도 수준 S-BRT 운영, BRT 운영 주체 및 재원분담 구조 재정립 등의 과제가 제안됐다.

특히 이 연구에서 도내 31개 시·군의 통행패턴과 교통량 등을 분석해 남·서부(안양 등 8개 시·군), 남·동부(성남 등 6개), 남부(수원 등 5개), 북·동부(양평 등 3개), 북·서부(고양 등 3개), 북부(의정부 등 6개) 총 6개 권역으로 나눠 대안을 제시한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시·군 의견을 수렴해 광역교통시설별 주요 후보사업을 선정, 상위 관련 계획 중첩 사업 분석을 통해 효율성이 낮은 사업을 제외한 총 33개 권역별 사업(도로 9개, 철도 8개, BRT 6개, 환승시설 10개)이 제시됐다.

남·서부권은 군포-성남간 고속도로 등 3개 사업, 남·동부는 성남광역BRT 및 산성대로 S-BRT 등 4개 사업, 남부는 신안산선 연장 등 3개 사업, 북·서부는 김포골드라인 검단오류 연장 등 4개 사업, 북부는 장암역-동의정부IC개설 등 3개 사업이 권역별 주요 광역교통사업으로 도출됐다.

해당 사업으로 기대효과를 분석한 결과 도로부문의 경우 차량들의 이동거리가(VKT(백만대·㎞)) 1.2%가 줄고 철도 및 BRT의 경우 1일 통행 수단전환량이 140,479(통행/일), 13,195(통행/일)로 나타나면서 대중교통시설의 이용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돼 계획 실현시 ‘대중교통중심의 광역교통체계 전환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됐다.

도 관계자는 “이 학술연구가 재정지원 등에 법적 영향력은 없으나 향후 광경기도만의 교통문제를 개선하고 체계적 광역교통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방침이다” 며 “연구에서 제시한 제도개선방안은 실무검토를 거쳐 정부에 법령개정을 건의할 예정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