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도의장(더민주·수원7)은 1월13일 지방의회 역사상 최초로 이뤄진 인사권 독립과 관련, “인사권 독립을 디딤돌로 삼아 풀뿌리 민주주의 꽃을 피우겠다”고 비전을 선포했다.

이날 장현국 도의장은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시행령 시행을 맞아 도의회 1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경기도의회 인사권 독립에 따른 선포식’에서 “이제 지방의회는 자치분권의 새로운 전기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장현국 도의장이 '인사권 독립' 비전 선포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선포식은 그간 지방자치단체장에게 속했던 지방의회 인사권이 이날 개정법 시행으로 의장에게 이양됨에 따라 도의회 차원의 비전을 새롭게 제시하고 개편된 대응방향을 발표하기 위해 마련됐다.

장현국 도의장은 “인사권 독립이 ‘자치분권 2.0시대의 출발점’ , ‘의회와 집행부간 균형의 전제조건’ , ‘독립적 의정활동과 책임 강화의 시작’ , ‘본격적 지방의 시대 시작’ 등 크게 4가지 의의를 갖는다”고 밝혔다.

►장현국 도의장이 '인사권 독립' 선포식에서 도의회 깃발을 흔들고 있다.

특히 새로운 인사독립제도를 원활히 정착시키기 위한 필수요소로 의회와 집행부간 협력을 꼽으며 “인사권 독립성을 확보하되 문제점을 극복하는 협력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도의회는 경기도와 ‘경기도의회·경기도 인사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효율·실용적 인사에 협력키로 약속했다.

►장현국 도의장(왼쪽)과 오병권 도지사 권한대행이 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주요 협력사항은 ▲인사교류 ▲신규채용 ▲교육과정, 훈련기관 등 교육훈련 운영 ▲도의회 소속 공무원 후생복지사업 운영 ▲인사정보 및 교육정보시스템 운영 ▲조직·인사 운영 등에 관한 부문이다.

업무협약 외에 ‘신규 공무원증 수여식’ 과 ‘비전 선포 세레모니’ 등도 함께 진행됐다.

►인사권 독립 선포식에서 참석자들이 세레모니에서 터치버튼을 누르고 있다.

공무원증 수여식에서 4급~8급까지 임기제, 속기직, 방송통신직 등 소수직렬을 포함한 직급별 대표 공직자 5명은 도의장에게 신규 공무원증을 받으며 인사권 독립의 시작을 상징적으로 알렸다.

이어 비전 선포 세레모니에서 장현국 도의장과 내빈들이 터치버튼을 누르자 LED 전광판에 ‘경기도의회 인사권 독립을 디딤돌로 하여 풀뿌리 민주주의 꽃을 피우겠습니다’라는 도의회 인사권 독립 비전이 발표됐다.

장현국 도의장은 “1991년 부활한 지방의회 풀뿌리 민주주의의 작은 씨앗이 이제야 튼튼히 뿌리를 내렸다” 며 “지역이 국가발전을 이끄는 지방의 시대, 자치분권의 완성이라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도민들과 함께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선포식은 도의회 진용복 부의장(더민주, 용인3), 박근철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민주당, 의왕1), 정승현 운영위원장(더민주, 안산4) 및 각 상임위원장, 조도연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등 40명이 참석했다.

서영교 행정안전위원회 위원장, 김순은 자치분권위원회위원장과 김인호 대한민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장은 영상으로 축하를 전했다.

한편 2021년 1월12일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법률’이 공포된 이래 도의회는 같은해 3월 인사권독립준비팀을 꾸려 ‘경기도의회 인사규칙’ 제정 등 자치법규 후속 조치, 채용교육팀 신설 등 직제개편, 정책지원관 운영방안 마련 등 인사업무 사항을 준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