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거문제 해결을 위해 청년들이 직접 경기도에 제안한 ‘공유기숙사’가 정식 정책으로 채택, 시범사업에 들어가게 됐다.

도는 4월7일 남경필 도지사 주재로 주간정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가칭)공유기숙사 공급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공유기숙사는 공공이 대학교 인근 주택을 매입, 시세의 30~50% 수준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대학생에게 공급하고 입사생 선정 등 운영은 대학교가 전담하는 정책이다.

기존 대학생 대상 기숙사 정책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접근성 부족과 관리부재 문제를 해결하는 장점이 있다.

추진계획에 따르면 도는 1대학 1기숙사를 목표로 2021년까지 5년간 총 1천480호 공유기숙사를 제공키로 하고 올해 안양대학교와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도는 이를 위해 최근 안양대와 공유기숙사 운영에 따른 협의를 진행, 안양대가 적극 참여의사를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안양대 인근 200m이내 다가구 주택 2동을 매입키로 하고 이 가운데 1곳은 매입을 완료하고, 나머지는 매입을 추진중이다.

매입한 다가구 주택은 원룸 8호 규모다.

도는 7월까지 주택매입을 완료한 뒤 8월부터 입주를 실시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올해말 시범사업 추진성과를 평가한 뒤 이를 정책사업화하고, 공유기숙사 사업과 연계된 연차별 매입임대 확대물량을 국토부와 협의할 예정이다.

한편 공유기숙사는 앞서 2월24일 열린 도지사 주재 주간정책회의에서 처음 제안됐다.

이날 박해주·한지혜 학생(경희대 주거환경과 4)은 “정부와 민간, 대학이 기숙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지만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기숙사 신설이나, 공공의 기숙사 건설을 사업권 침해라고 반대하는 민간 임대사업자까지 각각의 입장이 달라 해결이 쉽지 않다”고 각각의 이해관계를 보완한 공유기숙사 제도를 제안했다.

도는 공유기숙사 아이디어가 청년 주거난 해결에 의미있는 정책으로 판단하고 정책 제안자, 주택정책과, 따복하우스과, 교육협력과, 경기도시공사 등 관련부서로 구성된 TF를 꾸려 시범사업추진을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