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제51보병사단과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4월11일 6·25한국전쟁 당시 유엔군(미국 스미스 부대)이 북한군과 최초로 전투를 벌인 오산시 죽미령 일대에서 전사자 유해발굴 개토식을 가졌다.

이는 국방부가 앞서 2000년 6·25전쟁 50주년 기념사업 일환으로 시작한 유해발굴사업으로 2017년 유해발굴 사업 추진계획에 따른 것이다.

이날 개토식은 51사단장,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주한미군 평택기지사령관, 곽상욱 시장, 참전용사, 기관장, 보훈단체장 등 230명이 참석한 가운데 호국영령들의 고귀한 넋을 기리고 유해발굴 장병들의 안전을 기원했다.

유해발굴은 5월12일까지 외삼미동 죽미령 일대에서 진행된다.

발굴장소는 전쟁 당시 유엔군이 처음 참전해 남하하는 북괴군과 맞서 싸운 격전지로 전사연구와 참전용사 증언 등 적극적인 탐사활동을 추진한 끝에 선정됐다.

51사단장은 추념사를 통해 “유해발굴사업은 목숨바쳐 나라를 지켜 낸 선배 전우들을 향한 예우이자 의무” 라며 “가족을 찾는 마음가짐으로 호국영령들의 유해는 물론 유품 한점까지 혼신의 노력을 다해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곽상욱 시장은 “67년전 죽미령 전투는 평화의 이름으로 유엔군이 치른 역사상 초전으로 의미가 크다” 며 “죽미령 초전은 대한민국과 유엔군이 한몸으로 북한의 침략에 맞서 자유와 평화를 지켜낸 전투로 기억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사자 유해발굴이 끝나면 문화재 지표조사를 시작으로 죽미령 일대를 평화의 상징으로 승화시키기 위해 알로하 기념관과 함께 540명 참전용사들을 기리는 푸른나무숲이 조성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