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이나 공휴일에 운행하지 않는 공용차를 저소득층에게 무상으로 빌려주는 경기도 ‘행복카셰어’ 가 5월5일 시행 1년을 맞는다.

3일 도에 따르면 행복카셰어는 2016년 5월5일 첫 운행을 시작한 이래 올 4월30일까지 약 1년간 7천403명이 1천678대를 이용했다.

월평균 617명이 140대를 운행한 셈이다.

이용자는 기초수급자가 3천418명(46%)으로 가장 많았고 차상위계층 1천495명(20%), 다자녀가정 1천376명(19%), 한부모가정 641명(9%), 다문화가정 463명(5.9%)이 뒤를 이었다.

행복카셰어 이용차량 1천678대가 운행한 거리는 지구를 9바퀴 순회한 35만2천317km(지구 1바퀴-4만75km).

1년간 행복카셰어를 가장 많이 이용한 사람은 기초수급자 A씨로 총 52주 동안 33회를 이용했다.

A씨는 주로 여행을 위해 행복카셰어를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행복카셰어를 이용한 주는 2016년 추석연휴기간(9월14일~18일)으로 526명이 114대를 이용했다.

행복카셰어는 주말이나 공휴일 등에 운행하지 않는 공공기관의 공용차량을 도민들과 공유하는 전국 최초의 공용차량 공유사업.

지원 대상은 당초 기초수급자와 차상위 계층으로 제한했으나 2016년 7월 ‘경기도 공용차량의 공유 이용에 관한 조례’ 제정에 따라 한부모·다문화·다자녀·북한이탈주민까지 확대됐다.

도는 현재 행복카셰어 사업을 31개 모든 시·군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차량을 받기 위해 도청까지 방문하는 불편을 줄이이 위한 것이다.

도는 시·군별로 공용차량 총괄관리 및 행복카셰어 전담팀을 신설토록 권고하고 참여시 원활하게 운영될 수 있도록 TF팀 구성, 인력배치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차량신청과 자격확인 등을 원스톱으로 처리하고 운행정보와 차량위치 등을 확인하는 통합운영·차량관리 시스템도 구축한다.

이 밖에 도는 이용자 중심의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올해부터 휴일 사이 평일, 이른바 징검다리 연휴에 행복카셰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따라 5월5일 어린이날 징검다리 연휴는 역대 가장 많은 규모의 191가족 (967명)이 행복카셰어를 신청했다.

행복카셰어 지원대상은 만 26세 이상 도민(2년간 중과실 교통사고 경력이 없는 사람)가운데 기초수급자, 차상위계층, 한부모·다문화·다자녀·북한이탈주민 등이다.

차량이용 기간은 매 주말과 공휴일 첫날 오전 7시~마지막 날 오후 7시까지로 짧게는 이틀에서 길게는 10일 정도다.

도 관계자는 “행복카셰어는 2016년 인사혁신처가 주관한 적극행정 우수사례 경진대회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할 정도로 효용성이 검증된 사업이다” 며 “이름 그대로 더 많은 도민들이 행복하게 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