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불편한 아들을 생각하며 17년째 사회복지설을 찾아 봉사활동에 여념이 없는 현역 해군 부사관이 있다.

주인공은 해군 제2함대사령부 항만지원대에서 근무하는 차혁철 원사.

그는 지적장애 2급 판정을 받고 살아가는 아들을 보며 타인이 주는 사랑과 참봉사 의미를 일찌기 깨닫고 지금까지 17년간 근무지 마다 사회복지시설을 찾아 월 평균 1회 이상 봉사활동에 나서고 있다.

차 원사가 실천한 선행이 알려지면서 부대원들도 매월 장애인 복지시설 사랑의 집(원장 김성신·평택시 포승읍)을 함께 방문하며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사랑의 집은 1·2급 지체장애자 및 지적장애자, 무의탁노인 등이 거주하는 사회복지시설이다.

차혁철 원사는 5년째 사랑의 집을 방문하면서 환경정화활동, 전기배선 수리, 안전점검, 텃밭가꾸기 등 다채로운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고 있다.

김성신 원장은 “성실함과 투철한 희생정신, 그리고 아드님을 생각하는 마음이 지난 17년간 차 원사님이 봉사활동을 실천해 올 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닐까 생각된다” 며 “차 원사님을 대표해 장애를 가진 아이들과 부모님들에게 더욱 살기 좋은 세상이 만들어 지길 바란다”고 인사했다.

차혁철 원사는 “몸이 불편한 아들을 생각하며 우연히 시작한 봉사활동을 17년 간 이어오면서 아들을 더 이해하는 계기가 됐다” 며 “대단한 일도 아닌데 주위에 알려져서 오히려 부끄럽다”고 겸손해 했다.

한편 2012년 2함대로 전입한 차혁철 원사는 공주함(PCC, 초계함) 조타장을 거쳐 주임원사로 근무하다가 올해부터 항만경비정(YUB) 정장으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