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3개 문해교육기관이 올해 1차 검정고시에 합격자 10명을 배출했다.

합격자는 각각 시가 직영하는 용인시성인문해학교 1명, 상갈동주민자치위원회가 운영하는 한글교실 1명, 신갈야간학교 문해교육반 8명 등이다.

학력별로는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 4명, 중졸 3명, 고졸 3명 등이다.

이들은 경제·사회적 이유로 배움의 기회를 놓친 60대~80대로 시가 운영하는 문해교육에 참여하면서 좋은 성과를 냈다.

합격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문오분씨(83)는 올해 3월 중등과정에 입학하자마자 고교 졸업 검정고시에 합격하는 기쁨을 누렸다.

문씨는 앞서 2012년 용인시성인문해학교 초등과정에 입학한 뒤 2015년 초등학교 졸업 검정고시와 2016년 중학교 졸업 검정고시에 각각 합격했다.

그는 지난해 교통사고로 중상을 입고 3개월간 입원하면서도 책을 손에서 놓지 않는 열정과 집념을 보여 주위를 놀라게 했다.

문 씨는 “공부하다 쓰러져도 좋을 정도로 늦게 시작한 공부가 재밌고 보람이 있다” 며 “영어와 수학 실력을 쌓기 위해 성인문해학교에서 꾸준히 공부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36개 성인문해교실에서 비학력자들을 위한 초·중등학력 과정반을 운영하고 있다.

한글교육 뿐 아니라 컴퓨터, 생활문해교육 등도 실시한다.

성인문해교실 참여 희망자는 용인시 평생교육과 평생교육팀(전화 324-8984)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