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산 운암초등학교(교장 박성규) 5학년 3반 학생들이 최근 펼친 연극공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앞서 7월7일 오산문예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린 ‘2017 공연예술체험교육의 결과 발표회’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뮤지컬 ‘꿈을 따라서’가 성공적으로 치러졌기 때문이다.

뮤지컬 ‘꿈을 따라서’는 오산문화재단이 문화예술 창의체험교육 사업으로 중등부 뮤지컬 프로그램 3주년을 맞아 오산지역 3개 중학교 학생 130명과 2개 초등학교 학생 50명이 참여했다.

중학교 1학년 학생 95명이 무대에 올라 학교별로 주제가 있는 뮤지컬 작품을 발표하고, 초청공연으로 공연예술체험교육의 ‘분야별 아티스트 작품세계체험’ 프로그램으로 약 8시간 수업을 받은 수청초가 난타를, 운암초 1개 학급이 연극을 각각 선보였다.

이 가운데 운암초 학생들이 준비한 연극무대 ‘친구는 소중한 존재에요’가 단연 돋보였다.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어리고 짧은기간 수업을 받았지만 주제가 분명히 전달되면서 인상깊은 공연을 선보였다.

이를 위해 운암초 5학년 3반 학생들은 학교대표로 초청공연에 참여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지도강사 이화정)

첫 연극 수업이지만 학생들은 연출부를 구성, 학교폭력예방을 주제로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대본을 직접 쓰는 한편 진지한 자세로 대본 리딩까지 완수하는 열정을 보였다.

학생들이 노력한 결과는 실제로 무대에서 발성이 좋아 마이크 없이 연극무대를 방불케할 정도로 무대장악력을 보이며 리허설에서 관객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특히 발표회는 학생들에게 의미깊고 오래도록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연극에서 따돌림 당하는 주인공역을 맡은 백예원 학생(12)은 “왕따의 입장이 어떤지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왕따 당하면 우울증도 걸릴 것 같고 마음이 불편하고 슬플 것 같다. 앞으로 소외당하는 친구가 있다면 저라도 잘 놀아줄 거에요”라며 학교폭력예방에 앞장설 의지를 다졌다.

또한 조용찬 학생(12)은 “이렇게 큰 무대에 설 기회가 흔치 않은데 좋은 경험을 하게 돼 보람을 느낀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을 지도하며 연극수업을 이끈 담임교사는 “연극을 통해 학생들이 인성과 진로교육의 기회를 가져 매우 유익한 교육활동으로 평가한다. 학생들이 평생 기억하고 아름다운 추억으로 간직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