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성지역 청소년 학교폭력 및 방관문제 등을 다룬 원탁회의가 5개 제안을 채택하면서 주목을 끌었다.

(사)한국청소년 복지문화원 안성지부(지부장 김영식)는 11월18일 안성초등학교에서 2017 청소년 어울림마당 다섯번째 장 ‘말달리자’를 부제로 청소년 100인 원탁회의를 가졌다.

이날 원탁회의는 황은성 시장을 비롯한 회의주체로 중·고등학생 100명과 심사위원으로 김보라 도의원, 신원주 시의회 부의장, 이영찬 산업건설위원장, 이기영·황진택 시의원, 이상헌 안성예총회장, 사회단체장 등 20명과 회의를 주관한 김영식 지부장, 회원 등 150명이 참여했다.

10개조로 구성된 원탁테이블에서 청소년 관련 정책 20개 주제를 놓고 열띤 토론과 토의가 펼쳐졌다.

원탁회의에 앞서 행사를 기획한 안성지부 미래위원회는 기존 원탁토론회와 달리 청소년들의 입장에서 도입이 필요한 정책이나 개선돼야 할 문제점 등 20개주제를 선별, 사전에 학생 1천명에게 설문조사를 벌여 정책 중요도 점수와 20개 팀에게 무작위로 나눠 준 주제를 각 팀의 주제의 중요성을 발제하고 질문→반박→논증 정리를 거치는 동안 심사위원이 집계한 점수를 따져 최종 5개 정책제안에 채택되기 전까지 토너먼트 방식으로 진행했다.

또한 청소년 동아리 ‘던’ 댄스팀, ‘터틀즈’ 밴드, ‘뮤지케’밴드, 뿌리힙합팀이 원탁회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1·2차 회의 중간에 등장해 공연하면서 긴장을 풀어 줬다.

원탁회의 결과 청소년 학교폭력 및 방관문제(12.27%), 주 4일 수업 개정(11.8%), 청소년 범죄 가해자 부모에게도 처벌 가능 여부(11%), 청소년 낙태(불법시술 및 성교육강화) 문제(10.5%), 고등학교 진학 평준화(10.1%) 등 사전 설문조사에서 도출된 상위 순위와 달리 ‘청소년 쉼터 그루터기이용 개선’ , ‘주 4일 수업 개정’ , ‘청소년 학교폭력 및 방관문제’ , ‘청소년 정신 상담소 설치’ , ‘교사인권 강화’ 등 제안이 각각 선정됐다.

황은성 시장은 “원탁회의를 거친 정책제안과 문제점 등은 앞으로 청소년들과 해결책을 고민하는 자리를 마련할 계획이다. 이런 청소년들의 목소리가 시를 발전시키는 가교로서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미래위원회 장예진 부회장은 “안성에서 처음 열리는 원탁회의라 원활하지 않았지만 나름대로 청소년들의 생각을 정리하고 제안하는 자리가 됐다” 며 “청소년들과 시 발전에 작은 디딤돌이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정책제안에 채택된 ‘청소년 학교폭력 및 방관문제’를 제안한 팀 대표는 “가해학생에게 충분한 처벌을 내리고 학교폭력의 처벌관련 법률안을 강화시켜야 한다” 며 “방관자들 역시 처벌기준을 마련한 법률안 제정이 필요하다”고 밝혀 주목을 끌었다.

원탁회의에서 제안된 20개 주제는 ▶시민회관을 청소년 공간으로 활용 ▶청소년 학교폭력 및 방관 ▶10시 이후 청소년들이 출입 가능한 장소 마련 ▶오토바이를 이용한 불법심부름센터조사 ▶주 4일 수업 개정 ▶국가장학금 개선필요 ▶청소년 범죄 가해자 부모에게도 처벌이 가능여부 ▶청소년 낙태(불법시술 및 성교육강화) ▶그루터기(장소대여 및 사용시간 제한)사용 ▶고등학교 진학 평준화 ▶자전거 보관소 부족문제 ▶학교 근처 버스 정류장 냉난방 시설 구비 ▶하교시간 통학로 비상벨 설치 ▶.청소년 자원봉사 장소 알림사항 생성 필요 ▶청소년 정신건강 상담소 설치 필요(진로 진학 및 자살 충동 방지) ▶교사 인권 강화 ▶기초 체력 관련 기준 방식 개선(건강 심약자 수행 점수 불리) ▶청소년 비행 발생 환경 순찰 강화 필요 ▶학원 주말수업 금지 ▶고등학교 안에 매점 설치 등이다.

한편 이 가운데 채택된 제안 등은 보고서로 만들어 국회의원, 시장, 도의원, 시의장, 안성교육지원청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