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극복과 인구절벽에 대비하며 미래도시 수원을 구상한다’

11월20일 통계청이 발표한 생애주기별 주요 특성 분석자료에 따르면 2010년~2015년 ‘혼인 코호트(cohort)’의 출생아는 1.32명에 그치고 있다.

혼인 코호트 가운데 무자녀 비중은 9.2%로 6.9%였던 10년전 보다 2.3%p 증가했다.

►코호트(cohort)는 인구학적 연구에서 특정 기간에 조사하는 주제와 관련된 특성을 공유하는 집단을 ‘혼인 코호트’는 특정기간(5년) 결혼을 경험한 집단을 의한다.

지난해 수원시 출생아 수는 1만940명으로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가장 많았다.

또  65세 이상 인구는 9.2%(10월말 기준)로 우리나라 평균보다 4.8%p 낮다.

이에 수원시가 인구절벽에 대비하기 위해 구성한 ‘미래기획단’이 본격 가동하고 있다.

수치로 보면 시는 저출산·고령화 현상에서 한발 비켜선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젊은이들은 줄고 노인 비중이 증가하는 인구구조 변화로 3저1고(저성장·저고용·저출산·고령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원시가 ‘청춘도시 수원 미래기획단’을 운영하며 인구절벽에 대비한 전략을 수립하는 이유다.

2016년 11월 출범한 미래기획단은 ‘모든 세대가 살기 좋은 청춘도시 수원’ 조성을 목표한다.

다가올 인구절벽, 저성장 시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의 미래를 기획하는 역할을 맡는다.

시는 그동안 ‘2045 수원시 인구추계 모형 개발 및 예측 연구’ , ‘수원시 아파트단지 인구이동 특성과 유형별 정책 방향’ , ‘인구절벽시대에 대응하는 미래전략 연구’ 등을 진행하며 인구절벽에 대비하기 위한 과제를 발굴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해 왔다.

시는 12월1일 오후 3시 노보텔앰배서더 수원에서 ‘2017 미래포럼’을 열고 시 인구정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염태영 시장의 인사말로 시작되는 포럼은 ‘한국사회 인구위기의 진단과 대응: 외국의 경험에서 배운다’를 주제로 성경륭 한림대 교수(前 국가균형발전위원장)가 기조 강연, ‘인구절벽에 대응하는 수원 미래전략’을 주제로 박상우 수원시정연구원 도시행정연구실장이 발표하고 패널토론 등으로 진행된다.

박상우 실장은 ‘인구절벽시대에 대응하는 미래전략연구’를 바탕으로 도출한 시의 미래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품격있는 일·쉼·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 수원’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생명과 함께 복지가 시작되는 수원 ▲모든 세대가 집 걱정없는 수원 ▲가족 모두가 행복하고 여유로운 삶이 있는 수원 ▲시민이 배제되지 않는 포용·공존·성숙한 수원 ▲모든 노인이 내집과 내지역에서 노후의 삶을 누릴 수 있는 수원 등 5가지 목표를 세웠다.

목표 실현을 위한 3대 핵심영역은 ▲일자리 ▲주택·주거 ▲교육 등이다.

또 9대 중점영역은 ▲출산 ▲돌봄(육아·보육) ▲가족 ▲성 평등 ▲노후지원 ▲교통 ▲환경 ▲사회문화 ▲건강 등이다.

주제 발표 뒤 노택선 한국외대 교수, 권혁성 아주대 공공정책대학원 교수, 박순영 수원시의원, 한은숙 수원시육아종합지원센터장, 강홍준 중앙일보 선임기자, 변진경 시사IN 사회팀장 등이 참여하는 패널토론이 이어진다.

시 관계자는 “이날 포럼에서 인구절벽을 극복한 해외 사례를 살펴보고 시의 인구정책 방향과 미래전략을 논의할 예정이다” 며 “인구정책의 선택과 집중에 도움이 될 것이다”고 기대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연간 출생아 수가 36만명 선에 머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치였던 지난해(40만6천200명)보다 10% 이상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출생아 수가 30만명대에 그치는 건 올해가 처음이다.

저출산 현상이 해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7년 8월 현재 65세 이상 인구가 14%를 넘어 ‘고령사회’에 진입했다.

2018년은 생산가능 인구(15세~64세)가 감소하는 ‘인구절벽’이 시작될 것으로 예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