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Social Network Service-사회 관계망을 구축해 주는 온라인 서비스) 위력이 진가를 발휘했다.

패혈증으로 생명이 위태로운 시민이 SNS 홍보로 생명을 구한 사실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1월9일 용인시에 따르면 L씨는 앞서 8일 정찬민 시장을 찾아 “공무원들의 적극적인 SNS 홍보와 헌혈 덕분에 혈소판을 수혈, 사경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됐다” 며 “감사의 인사를 했다”고 밝혔다.

L씨와 시의 인연은 1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L씨 언니는 지난해 1월 ‘동생이 암 합병증(패혈증)으로 혈소판이 급감, 생명이 위태롭다’며 시에 긴급 헌혈 홍보를 요청했다.

이에 시는 즉시 시 페이스북과 새올게시판(행정정보시스템)에 L씨 사연을 소개하며 A형 혈액의 긴급 헌혈을 홍보했다.

L씨의 사연이 SNS에 뜨자마자 60회 이상 헌혈 경력을 가진 이상현 실무관(토지정보과)이 휴가를 내고 가장 먼저 달려가 첫째로 헌혈했다.

또 사연을 올린 직원 역시 헌혈에 참여했다.

혈소판 헌혈은 1시간 넘게 걸리지만 이날 필요한 혈소판이 충분히 확보되면서 L씨는 자정 무렵에 무사히 수술을 마쳤다.

하지만 건강이 회복되던 L씨는 갑자기 증세가 악화돼 2월초 재수술을 받아야 했고, 언니는 다시 시에 긴급 헌혈 홍보를 요청했다.

시는 두번째로 SNS를 통해 긴급 헌혈을 홍보했고, 다시 헌혈이 이어지면서 L씨는 대수술을 받았지만 위기를 넘겼다.

L씨는 “시 직원들과 시민들이 참여한 헌혈 덕에 살아날 수 있었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정찬민 시장은 “저 역시 그런 직원들과 따뜻한 시민들 덕분에 힘이 난다” 며 “봉사한 사람들을 봐서라도 부디 완쾌하길 바란다”고 힘을 보탰다.

두차례에 걸친 힘든 수술과 항암치료까지 받은 터여서 아직은 면역력이 떨어져 힘든 모습이지만 L씨는 밝은 표정으로 시청을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