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는 살기좋은 아파트 단지를 만들기 위해 공동주택 건립 단계별로 독자적인 시책을 가동하면서 주목을 끌고 있다.

이는 기존 규정의 한계를 넘어 차별화된 단지를 만들고 입주자들을 적극 돕는 것이다.

시는 1월29일 공동주택 사업승인때 1층 커뮤니티 시설과 경비실 특화설계 등반영을 비롯해 승인부터 시공, 입주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로 특수시책들을 운용하고 있다.

이 가운데 주민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공동주택 1층 중앙에 커뮤니티 시설을 집중 배치하는 특화계획은 앞서 2015년 3월 도입 이래 현재까지 기흥 효성해링턴플레이스와 동천 자이1차 아파트 등 총 31개 단지에 적용됐다.

경비원 근무환경 개선을 위해 경비실면적을 기존의 2배 이상으로 넓혀 휴게공간과 냉·난방설비 등을 갖추도록 한 ‘경비실 특화계획’은 2016년 5월 도입 이래 현재까지 동백 랜드비전 등 12개 단지 사업계획에 반영됐다.

또한 고품질 시공을 위해 도입한 시책들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시는 지난해 입주시 신속한 하자보수를 위해 ‘하자보수 이행관리 개선방안’을 도입했다.

현재까지 기흥역 지웰푸르지오 등 3개단지 3천80세대에 시행됐다.

이 제도는 시공사가 사용검사 뒤 3개월간 별도의 하자관리조직을 운용해 신속하게 하자보수하고 해당조직 철수때 이행결과보고서를 제출토록 하는 것이다.

이와는 별도로 지난해 10월부터 공동주택 입주현장에 민원상담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시공단계에서 감리업체 감리에 더해 입주자가 기초부터 방수·배수, 지하주차장 환기 등 모든 부문의 감리가 제대로 됐는지 확인하는 ‘입주자 참여형 감리보고’는 지난해 성복동 주상복합 등 7개 현장에서 19회 실시됐다.

아울러 전문가들이 조경이나 지하주차장, 단지내 도로 등 공용시설 시공상태를 확인하는 ‘용인시 건축사회 사전예비점검’은 최근 3년간(2015년~2017년) 수지 e-편한세상 등 31개 단지(1만2천217세대)에서 실시됐다.

이처럼 시가 아파트 건립 단계별로 독자적 시책을 마련해 시행하는 건 아파트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전문지식을 갖고 입주자들을 돕기 위함이다.

시는 현재 34개 단지 2만9천355세대 규모의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올해 21개 단지 1만6천155세대가 입주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시는 공동주택 거주비율이 70%를 넘는 만큼 사업승인부터 입주에 이르기까지 각 단계별로 용인시만의 독자적인 시책을 통해 더욱 살기 좋은 아파트 단지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