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수입 돼지고기를 국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한 무한리필 업소들이 경기도 단속에 적발됐다.

경기도특별사법경찰단(이하 특사경·단장 김종구)은 “앞서 1월15일~1월19일까지 성남, 남양주, 구리, 하남, 광주 등 5개시 70개 무한리필 업소를 대상으로 집중 점검에 나서 원산지표시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을 위반한 15개 업소를 적발했다”고 2월22일 밝혔다.

단속결과를 유형별로 보면 ▲원산지 거짓표시 및 미표시 10개소 ▲표시기준 위반 2건 ▲ 영업자 준수사항 위반 2개소 ▲ 허위표시금지 위반 1개소다.

► 특사경이 무한리필업소를 점검하고 있다.

구체적 사례로 남양주시 A·B무한리필 업소는 kg당 4천750원인 미국산 목전지(목살과 앞다리 살이 붙은 부위)와 kg당 7천600원인 멕시코산 목살을 kg당 2만1천770원인 국내산으로 속여 판 혐의로 적발됐다.

또 구리시 C무한리필 업소는 kg당 5천600원인 독일산 돼지고기를 kg당 7천원인 칠레산 등으로 속여 판매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사경은 이들 업체들이 돼지고기 원산지를 속여 부당 판매한 총량은 13톤이 넘는 것으로 확인했다.

D식육가공업체는 성남시 소재 무한리필업소에 유통기한을 최대 5개월 늘려 표시한 쇠고기를 납품하다가, 하남시 E포장처리업체는 유통기한이 6개월 지난 식육 부산물을 판매하다가 각각 덜미를 잡혔다.

이 밖에 중국산 김치를 사용하면서 국내산으로 거짓 표시하거나 원산지를 고의로 미표시한 업소도 적발됐다.

특사경은 적발된 업소를 원산지표시법과 축산물위생관리법 위반 혐의로 형사입건하고, 원산지 거짓표시와 미표시행위는 즉각 시정조치했다.

김종구 단장은 “무한리필 업소를 이용하는 소비자 대부분은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학생과 서민이라는 점에서 이들 업소의 정직한 먹거리 정착을 위해 지속적으로 단속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