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민 용인시장은 2월26일 정부세종청사로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을 방문, 서울~세종간고속도로 모현·원삼IC와 인덕원~수원 복선전철의 흥덕역 등 용인지역 주요 도로·교통시설 설치에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시는 “이날 정찬민 시장이 김현미 장관에게 단기간에 인구가 급팽창한 시의 특수성을 설명한뒤 국지도 57호(마평~모현)·87호(동탄~남사)의 조기착공과 수서~에버랜드 복선전철 추진 등 6건의 도로·교통시설 사업을 건의했다”고 밝혔다.

정찬민 시장은 “시는 단기간에 인구가 급증했으나 도로·교통시설건설이 이를 따르지 못해 시민불편이 극심한 상황” 이라며 “도시 균형발전을 위해 꼭 건설돼야 한다”고 정부지원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정부가 최근 사업비 전액부담을 요구한 흥덕역에 국비지원을 요청하는 ‘청원문’도 제출했다.

시는 그동안 23년간 인구가 20만명에서 100만으로 급팽창했을 뿐 아니라 향후 2년 동안 판교신도시 보다 많은 아파트 입주가 예정돼 있고, 처인지역 개발 본격 진행으로 도로·교통시설 확충이 절실히 필요한 실정이다.

특히 일자리를 제공할 용인테크노밸리 등 대규모 산업단지와 물류센터가 속속 건설되고, 고속도로나 국도 수요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이에 김현미 장관은 “인구가 급증하는 용인시의 어려운 점을 잘 이해하게 됐다”고 말했다.

시가 국토부에 지원을 요청한 사업은 △서울~세종간고속도로 모현·원삼IC 조기 추진 △인덕원~수원 복선전철 흥덕역 국비 지원 △국지도 57호 모현~마평 구간 조기 착공 △국지도 82호 동탄~남사 구간 조기 착공 △수서~광주~에버랜드 복선전철 추진 △4개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 반영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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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모현·원삼IC는 이미 실시설계까지 마쳤기 때문에 정부가 방침만 바꾸면 빠른 시일내에 건설이 가능한 상태다.

인덕원~수원 복선전철과 관련, 정부는 추가 설치하는 역에 수원시와 화성시에사업비 50%만을 부담토록 했으나 용인시에 전액부담을 요구하면서 부담 최소화를 요청했다.

국지도 57호는 분당에서 용인~안성을 거쳐 충남 천안시까지 이르는 도로로 현재 모현~마평 구간만 미완성 상태다.

이에 시는 이 구간을 조기착공하고 왕복 4차선으로 건설, 국도대체도로 지정이 효율적이라고 제시했다.

국지도 82호는 기존 이동~오산간 도로를 개선하는 것으로 동탄2신도시 건설에 따른 광역교통개선대책에 반영됐으나 지연, 조기착공을 요청했다.

수서~에버랜드 복선전철은 정부가 3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넣은 위례~에버랜드 노선안에 비해 타당성이 높다고 판단, 용인시가 광주시와 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노선으로 현재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한편 시는 정부가 2019년까지 수립하기 위해 용역을 진행중인 ‘제5차 국지도건설 5개년 계획’에 국지도 84호의 이동면 서리~운학동간 5.2km, 82호의 남사면 창리~이동읍 묘봉리간 4.5km, 98호의 용인시 고림동~광주시 도척면 추계리간 6.9km 반영을 함께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