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와 31개 시·군이 주요 정책수립이나 집행방안을 논의하고 갈등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상설정책협의체 구성에 합의했다.

이에 도와 일선 시·군이 참여하는 상설정책협의기구는 이재명 도지사가 추진하는 무상복지정책 등 주요정책의 효과적 실행과 각 시·군별 갈등해결에 큰 진전을 도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재명 도지사와 31개 지자체 시장·군수는 7월24일 굿모닝하우스에서 민선7기 첫 시장·군수 간담회를 열고 ‘정책협력위원회 구성 및 운영’ 등의 내용을 담은 협치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간담회는 기조실장이 대신 참석한 성남시를 제외하고 시장·군수 30명이 참석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31개 시·군이 각자 지닌 특성과 다양성이 존중되는 곳이 새로운 경기도” 라며 “일방적 관계가 아닌 모든 시·군이 상호존중하고 실질적인 협치를 실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 “공여지 개발이나 북동부지역의 규제완화 등 여러 시·군이 가진 공통과제를 해결하는 협의체를 만들면 도 차원에서 팀을 꾸려 대응하겠다” 며 “정부와 협의하고 건의는 도가 나서겠다. 시·군 평가가 좋으면 도지사 평가도 좋을 것이기 때문에 각 시·군이 하는 일을 도지사가 할 일이라 생각하고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정책협력위원회는 도지사와 시장·군수 31명으로 구성되며 도지사와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장이 공동위원장을 맡게 된다.

주요기능은 ▲주요정책의 수립·집행에 도와 시·군간 상호 협의 ▲도와 시·군, 시·군간 갈등 해결방안 모색 ▲중앙행정기관 또는 도에 법, 제도개선 건의 등이다.

회의는 1월(상반기)과 7월(하반기) 전체 시장·군수가 참여하는 연 2회 정례회의를 기본으로 권역별 현안 수시회의를 열어 도와 시·군간 협력체계를 공고히 할 계획이다.

도는 “정책협력위원회가 상생협력 수준에 그쳤던 기존 도와 시·군 협력관계를 제도화 한 점에서 큰 차이가 있다” 며 “친목모임이 아니라 실제 정책수립과 시행을 논의하고 갈등을 해결하는 상설협의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도는 전체가 아니더라도 필요할 경우 수시로 도지사와 시장·군수간 현안협의를 진행하고, 합의된 사항을 성실히 이행한 시·군에 인센티브도 제공할 계획이다.

이 밖에 결의문은 ▲지방자치와 자치분권 강화를 위한 시민참여활성화와 ▲대화와 타협을 통한 갈등방지와 해묵은 갈등해결을 위한 노력 ▲도와 시·군간 수평적 입장에서 협치실현 등을 위한 노력 등의  내용을 담았다.

한편 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주요 도정 소개와 시장·군수에게 협조도 요청했다.

임종철 도 기획조정실장은 “민선7기 439개 실행과제를 추진할 계획으로 복지경기도를 위해 청년배당, 산후조리비, 무상교복 등을 도전역에 확대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도는 “청년배당은 24세부터 1인당 100만원을, 산후조리비는 출생아 1인당 50만원, 신이생 무상교복은 1인당 30만원을 지원할 방침이다”며 지역화폐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7개 테크노밸리 설치, 버스준공영제 도입, 시민순찰대와 보좌관제 등 주요 신규사업을 소개하고 협조를 당부했다.

이재명 도지사는 “소상공인 지원 강화를 위해 내년 초부터 지역화폐 도입을 추진할 계획인데 시·군별로 여건이 다르다” 며 “준비된 시·군부터 먼저 시행할건지 모든 시·군이 준비되면 도입할 것인지 시·군별 입장을 정해 기획조정실로 연락을 달라”고 말했다.

염태영 수원시장은 “이재명 도지사가 시·군과의 협치를 위해 만든 게 정책협력위원회라고 본다” 며 “앞으로 도와 긴밀히 협력하고 지원을 받았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간담회에 앞서 염태영 수원시장이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 전반기 협의회장에 선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