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도시 슬럼화가 지속되는 오산시 남촌마을이 글로벌 문화체험공간으로 개발을 모색하고 있다.

오산시는 8월10일 남촌마을 행복동행도시재생지원센터에서 아시아 10개국에서 이주한 다양한 직업을 가진 다문화 주민들과 함께 ‘남촌세계어린이문화마을 아시아길 개발 콘텐츠’에 따른 의견을 제시했다.

남촌마을은 앞서 2011년 재정비촉진지구 해제 이래 노후·불량건축물 밀집과 열악한 기반시설로 슬럼화가 지속되는 지역으로 2015년~2019년까지 5년간 총 사업비 61억3천만원(국비 30억원·도비 9억3천만원·시비 22억원)을 단계적으로 들여 맞춤형 정비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특히 단순한 하드웨어 중심의 도시재생사업이 아니라 ‘번개맨과 함께 떠나는 세계일주’라는 소프트웨어 중심의 컨셉트로 진행중이다.

2018년 1차 사업은 아시아 7개 골목길 개발을 우선으로 선정해 추진하며 골목길마다 외국인들도 공감하는 차별화된 공간디자인으로 아이들과 함께 가족들이 아시아문화를 체험하는 교육명소로 개발된다.

이에 러시아, 몽골, 일본, 베트남, 우즈백, 캄보디아, 필리핀, 중국 등 10개국 에서 이주한 다문화 주민들과 시 건축과 도시재생팀이 모여 각 국의 대표 콘텐츠를 제시하면서 의견을 교류했다.

치카코씨(일본)는 “내가 사는 오산에 아시아길이 생기면 너무 매력적인 콘텐츠가 될 것 같다” 며 “일본에 유명한 골목길을 다양하게 조사해서 적극 참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곽상욱 시장은 “국제결혼 비율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최근 시의 외국인 주민수가 인구 대비 6%(1만2천명)를 보이며 다문화사회로 진입함에 따라 남촌마을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문화체험공간으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