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향남읍 발안우림필유 주민들이 뿔났다.

10월10일 오후 7시30분 화성시 향남읍 우림필유 아파트에서 서해복선철도의 터널형 방음벽 설치를 주장하는 공청회가 열렸다.

서해복선철도 발안우림필유아파트 비상대책위원회(대표 이종국)는 “이날 공청회에서 화성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의 책임있는 관계자 출석을 요구했으나, 화성시는 신용선 교통정책과 팀장이,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임상민 화성담당 차장이 출석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용 더불어민주당 화성갑지역위원장, 김인순 도의원, 송선영·박연숙 시의원이 참석했다.

비상대책위는 “서청원 국회의원과 서철모 시장,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에게도 공문을 발송했으나 이들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날 공청회는 입주민 등 400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성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에게 답변을 듣는 시간과 주민들의 질의로 진행됐다.

먼저 송선영 시의원은 “2010년 사회단체장 당시 지하화와 향남역사 400m 이동을 요구했지만, 역사 이동은 관철되고 지하화는 관철되지 않았던 기억이 있다” 며 “그 시기에 더욱 노력하지 못한 점이 아쉽다. 앞으로 시민들의 뜻이 관철될 수 있도록 시의회 차원에서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김용 위원장은 “서해선복선철도 터널형 방음벽 산출 금액 550억원을 화성시와 협의하는 당·정협의 예산안을 제출했다. 이 금액을 시가 2019년 본예산에 편성하고, 시의회 결의를 통해 실질적인 설치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 시민들의 뜻을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입주민 등도 여러 의견을 제시했다.

‘서해복선전철이 국책사업이라 화성시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하는데, 동탄 능동역도 국책사업인데 395억원을 화성시가 지원했다’ , ‘소음등으로 발생하는 집값 하락을 변상하라’ , ‘서철모 시장은 터널형 방음벽 공약을 지켜라’ 등의 내용이다.

일부 주민은 “변명과 양해만 구하는 자세로 일관하는 화성시와 철도시설공단의 관계자들을 향해 답변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왜 참석하지 않고 답답한 답변만 늘어 놓느냐”고 언성을 높였다.

이종국 대표는 “공사 진행에 따라 발안우림필유에서 실거리 122m 옆에 교각이 건설되며 주민들의 분진과 소음에 우려의 뜻이 모아진 것이다” 며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 재산권을 지키기 위해 터널형 방음벽 설치가 관철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겠다”고 밝혔다.